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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정부지원 가속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5-24 09:48:10
- 지식경제부 협력기반 마련에 주력, 공공기관 국산장비 도입·해외 진출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내 네트워크 장비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식경제부가 협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공공시장에서조차 차별받는 국산 솔루션 도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포함해 각종 정책도 추진, 지원한다.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KANI 솔루션 페어 2012’에서 서성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네트워크 장비 생산·공급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고 제품 연구개발(R&D) 지원과 함께 수요자와 공급자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네트워크 산업 육성방안을 밝혔다.
현재 네트워크 산업 현황으로 서 과장은 “기술, 기업 등 산업 기반이 부실하고 핵심 원천기술과 관련 부품 기술이 취약한데, 장기적인 R&D 투자도 부족하다”며, “유선 장비의 경우는 중소기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고 글로벌 대기업에 비해 유지보수 대가를 차별받는 문제도 있어, 생태계 조성·강화로 산업 기반을 재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협력체계를 마련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공동 운영하는 ‘네트워크 고도화 협의회’를 공공 분야로 확대·활성화하고, 현재와 미래 네트워크 산업 지형도를 제시할 산·학·연 소통창구가 될 ‘네트워크 산업 포럼(가칭)’도 만들기로 했다.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협력기반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선 유지보수 연대보증, 부품 공동구매, 공동 R&D·마케팅을 수행하거나 향후 조인트벤처 설립까지 가능한 공동 협력기구 구성을 구상하고 있다. 일단 지경부 R&D 사업에 활발한 참여를 유도, 컨소시엄에서 성공사례를 도출할 수 있도록 견인할 계획이다.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 품목별 생산, 수·출입 등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정보 및 통계조사 인프라도 확충한다.
지경부는 또한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내수 및 공공 시장 장비 도입을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교육을 강화하고, 공공망 구축계획과 연계·시범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내달 안에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에 공공기관 지방이전시 장비구축 관련 컨설팅 조직(TFT)도 만들기로 했다.
특히 정부·공공기관이 국가 행사나 공가정보통신망, 국방망 등에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단계에서 국산장비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행안부는 지식경제부가 시행하고 있는 ‘IT·네트워크 장비 구축·운영 지침’에 포함된 제안요청서 사전공개 및 심의 의무화 등을 적용토록 하는 방안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경부 IT·네트워크 장비 구축·운영 지침도 개정한다. 이 지침에 벤치마크테스트(BMT)와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기술능력평가배점 상향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 과장은 “국산 장비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공정 경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현재 타 관련부처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국내 NI`SI 업계와 연계해 국산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을 동반 진출할 수 있는 협력체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KANI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발전시켜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활용한다.
KOTRA에서 운영하는 사업관리시스템(PMS)과 전시회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업체들이 해외 시장 정보를 제공받고 해외 비즈니스 상담과 솔루션을 홍보할 기회도 갖도록 지원키로 했다.
서 과장은 “2020년 글로벌 기업 10개, 국내 생산액 14조의 네트워크 장비 생산국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법제도를 정비하고 상생협력 기반 마련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민간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산업간 협력과 함께 적극적인 공공·해외 진출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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