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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시대…최종승자는?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중심으로 한 미들웨어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티맥스소프트, 오라클, IBM 등 국내 3대 WAS 업체들이 모두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이 같은 흐름이 WAS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지난 주 티맥스소프트는 한국HP, DK유엔씨와 손잡고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신제품 ‘아이플럭스(i-Flux)’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HP 하드웨어 장비에 티맥스소프트의 WAS 제품인 ‘제우스(JEUS)’를 비롯한 미들웨어 제품군을 최적화한 것이다.

티맥스소프트와 한국HP는 기업 환경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데 적합한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난 해부터 양사의 엔니지어들이 총 250여 개 항목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에는IBM도 퓨어애플리케이션 시스템(IBM PureApplication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웹, 데이터베이스,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담고 있다.

한국IBM 경쟁전략 담당 신은상 상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거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결합하여 제작된 퓨어시스템즈는 고객으로 하여금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전통적인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던 막대한 비용과 인원 수요로 혁신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기업들은 더욱 더 혁신에 매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이 흐름을 개척한 것은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지난 2010년 10월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를 출시해 경쟁사들을 긴장시켰다.엑사로직은 썬의 X86 서버 위에 리눅스(솔라리스)를 깔고, 그 위에 웹로직∙코히어런스∙제이로킷 등 오라클의 미들웨어 제품을 얹어 통합한 제품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최적화 된 상태에서 통합되다 보니까 소프트웨어적으로 접근하던 것보다 성능이 향상됐고, 관린 포인트가 줄어들었다. 결국 이를 두고만 볼 수 없는 경쟁사들이 오라클과 같은 전략으로 맞서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WAS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는 국내 시장에서 티맥스소프트 가 앞서 나갔고 그 뒤를 오라클(BEA 인수)과 IBM이 이어왔다. 티맥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소스코드를 수정할 수 있고, 기술지원 서비스가 강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어플라이언스 시스템은 다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시장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 어플라이언스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품질 및 기술지원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얼마나 잘 최적화 됐느냐가 관건으로 부상될 전망이다.

한국오라클 퓨전미들우어 사업부 관계자는 “엔지니어드 시스템(통합 어플라이언스)을 만드는 것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서로 토론하고 협의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입장이 다른 회사들이 모여서는 최상의 의사결정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HP와 티맥스의 합작품은 최적화 된 것이 아니라 번들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국IBM 측은 “하드웨어, 운영체제, 가상화, 소프트웨어, WAS까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IBM뿐”이라며 “지난 100년의 경험과 지식을 내재화했다”고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는 단순 제품 통합이 아니라 IT서비스 전문업체 DK유엔씨와 손잡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회사 측은 “DK유엔씨는 사전예방 서비스를 통해 장애를 미리 예방하고 장애 발생시 신속한 복구로 시스템 가용성이 극대화 되는 것을 목표로 차별화되고 유연한 어플라이언스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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