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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혁신⑩] 게임산업, 마침내 모바일로 중심이동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3년 내 게임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모바일’이 첫손에 꼽힌다.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아이폰 출시 이후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그 당시 불던 변화의 바람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앵그리버드’의 전 세계적 성공은 게임산업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게임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기 때문이다. 제2의 ‘앵그리버드’를 꿈꾸는 벤처기업도 속속 생겨났다. 게임산업 전체가 ‘모바일’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쏟아지는 스마트폰게임, 시장 확대일로=불과 1년만이다. 가끔씩 눈에 띄던 신작 일반폰(피처폰)게임을 이제 시장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게임빌과 컴투스 등 시장 선도업체들은 스마트폰게임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됐다.

국내 스마트폰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 업계의 대형 사업자까지 진입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JCE ‘룰더스카이’의 월매출 30억원 돌파라는 기록적 성공은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웬만한 온라인게임도 넘보기 힘든 매출을 모바일게임이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시장의 중심은 게임빌과 컴투스 등의 전통의 모바일게임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가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대형 게임사들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올해 출시할 스마트폰게임은 40종 이상. 대형 게임사들도 올해 20~30종 이상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형 게임사 중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와 한게임이 스마트폰게임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대형 사업자 중심 시장 재편 가속화=지난 23일 위메이드가 총 160억원을 들여 소셜게임사 3곳을 인수했다. 앞서 넥슨은 ‘갓워즈 모바일’로 유명한 소규모 업체인 모야소프트에 투자했다. 게임빌은 이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 퍼블리싱 게임을 대폭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렇듯 현재 스마트폰게임 시장은 대형사 중심의 시장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게임 시장은
소규모 벤처기업이 성공을 바라보기는 힘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 대형 사업자들도 성공여부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형사 중심의 인수합병(M&A)과 우수 콘텐츠 선점을 위한 퍼블리싱 확대가 예상되는 이유다.

향후 온라인게임 업체 입장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안정적으로 바라볼 정도로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확대되면 이러한 시장 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 시점도 이때쯤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26일 행사를 통해 올해 20여종 이상의 게임 출시를 공식화했다.

물론 위메이드가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게임빌과 컴투스를 위협할만한 인력 규모와 이용자 기반을 갖추고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시장 파급력을 예상할 수 있는 까닭이다.


여타 대형 게임사들의 본격적인 스마트폰게임 시장 공략이 이어지면 현재 게임빌과 컴투스가 주도하는 시장 상황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그만큼 시장 변화가 빠르고 또 트렌드 대응이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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