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방통위원장 통신업계에 “소모적 경쟁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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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통위원장 통신업계에 “소모적 경쟁 그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4-19 14:20:05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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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통신업계에 소모적 마케팅 대신 생산적 투자와 품질경쟁을 주문했다.

19일 오전 이계철 위원장과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서울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통신업계 전반에 걸쳐 의견교환을 나누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특히 이 위원장은 통신업계에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와 통신서비스 품질향상 및 통신요금 부담 완화을 주문했다.

이날 이계철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자 등과 협력해서 IT 생태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개방과 공유 정신으로 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 서비스 모델을 창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IT 산업 기반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통신서비스 품질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며 "소모적 마케팅 경쟁대신 생산적 투자와 품질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통신업계는)통신비로 인한 국민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통신사 CEO들은 오늘 만남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 LTE 시장에서 과열 경쟁이 나타나고 있어 방통위가 자제를 요청한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이 역력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오늘 자리는 말을 들으러 왔지 말하러 온것은 아니다"라며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이 회장은 통신요금 인하, 마케팅 과열, 주가 3만원 붕괴 등 KT를 둘러싼 현안 대부분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다만, 이 회장은 "물가, 교통비, 식대 등 서비스 요금이 많이 올랐다"며 "손자들 머리 깍는데 3만원이나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요금은 오히려 내려가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석채 회장은 취임 이후 방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인위적인 요금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ICT 발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같이 가야한다"고 말했다.

보조금 경쟁 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다 잘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업계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전반적으로 신임 방통위원장과의 첫 간담회인 만큼, 다들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자리에 배석한 방통위 관계자는 "오늘 자리는 전반적으로 훈훈한 분위기였다"며 "자급제 등 업계 전반에 걸친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