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KT 6만3761명 이탈…LG U+ 4만5964명 증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LTE)발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 태풍이 불고 있다. KT 가입자가 대거 이탈했다. KT는 통신 3사 중 LTE 네트워크가 가장 취약하다. 이삭줍기는 LG유플러스가 잘했다. LTE 전국망 구축을 가장 빨리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다르면 지난 3월 국내 이동전화 번호이동수는 모두 79만3425명이다. 전월대비 7.6% 증가했다. 번호이동자수는 통신사 경쟁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2월 진정세를 보였던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KT가 고전 중이다. 6만명 이상이 이탈했다. SK텔레콤에 3만5527명 LG유플러스에 2만8234명을 빼앗겼다. 총 6만3761명이 떠났다. KT에서 가입자가 6만명 이상 나간 것은 지난 2005년 번호이동 전면 자율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개월 이탈자 6만7030명에 육박한다.
KT 가입자가 경쟁사로 넘어가는 이유는 LTE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가입자 모집을 본격화 한 작년 10월 이후 어려운 상황이다. 초반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작년 12월부터 4개월 째 번호이동시장에서 가입자를 내줬다.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작년 7월 상용화 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모집은 10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전국 읍면 단위까지 SK텔레콤은 전국 84개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KT는 지난 1월 LTE에 착수 아직 네트워크 구축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133만6753명 KT 23만2434명 LG유플러스 115만3894명이다.
이익은 LG유플러스가 얻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1만7730명 KT에서 2만8234명을 유치해 총 4만5964명이 늘어났다. SK텔레콤은 KT에서 3만5527명을 빼앗았지만 LG유플러스로 1만7730이 나가 1만7797명 증가에 그쳤다.
한편 번호이동시장에서 KT 가입자 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T는 이달 중 전국 84개시 LTE 서비스를 예고했지만 아직 서울에서도 지하철 등 취약구간이 많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차 구축을 마치고 음영지역 해소에 나선 상태다. 마케팅 비용 확대 등 인위적 방법이 아니고서는 방어할 수단이 없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는 실적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방통위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불러올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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