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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공중전화 부스에 관심 갖는 까닭은?

ATM 결합형 공중전화부스 서비스 진행, 연내 2000여개까지 확대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기업은행이 공격적인 ATM(금융자동화기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KT가 전국에 설치한 공중전화박스에 ATM기기를 결합시켜 오프라인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에만 2000여대 이상의 ATM을 공중전화부스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월 200여개 코너 이상을 공중전화부스에 설치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신규 지점이 설치될 경우나 기존에 설치된 ATM기기가 노후화됐을 경우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ATM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한해에 2000여개에 달하는 ATM기기를 신규로 도입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기업은행의 이번 시도가 주목되는 이유다.

 

실제로 KT의 공중전화부스를 관리하는 KT 계열사인 KT링커스는 거의 모든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공중전화와 ATM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제안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시중은행들이 이를 검토한 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기업은행은 왜 다른 은행들이 외면한 공중전화+ATM 서비스 모델을 선택한 것일까.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신 기반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최근 TV CF에 전국노래자랑으로 유명한 송해씨를 등장시키며 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된 만큼 기업은행의 경영전략은 좀 더 유연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공중전화 ATM 사업도 이러한 일환으로 보인다. 공중전화는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요지에 설치되어 있다. 기업은행이 추진하는 ‘ATM-공중전화 결합 부스사업’이 공중전화부스내에 ATM기를 설치해 부스외벽을 광고에 활용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람들에게 기업은행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가까이 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현재 4000여대 안팎인 ATM 보유대수를 6000여대까지 늘려 비대면채널 확보를 통한 편의성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과 KT의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관심이다. 기업은행은 KT와 스마트브랜치 사업을 확대, 적용하고 있어 이번 ATM 공중전화부스 운영에 까지 손을 잡으면서 비대면채널 확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ATM-공중전화 서비스 운영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다음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 = 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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