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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 솔루션 시장, 성장궤도에 올랐다

- 주요 공사, 금융권에서 MDM 솔루션 구축 봇물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해부터 주요 보안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이 MDM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들도 MDM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권으로부터 MDM 솔루션 사업 발주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쪽으로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에너지관리공단, 도시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앞다투어 MDM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업쪽으로는 국내 10대 대기업 중 세 곳을 비롯해, 일부 제1금융권에서도 이미 MDM 솔루션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란지교소프트 강정구 팀장은 “지난해부터 MDM 솔루션 구축을 문의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MDM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이 모두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률의 증가로 인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업무에 활용하는, 이른바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한 기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모바일오피스 구축 이후 디바이스 관리에 대한 니즈가 새롭게 부상하자 MDM 솔루션에 대한 니즈도 커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MDM 솔루션 구축을 마친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경우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안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MDM 솔루션을 도입했다.

임직원들의 출입통제를 비롯해 ▲카메라 통제 ▲애플리케이션 설치·사용 통제 ▲통신모듈 통제 등 내부정보가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모든 것을 IT부서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MDM 솔루션 구축으로 보안상의 이윤을 얻었다는 업계의 소문이 돌자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에서 MDM 솔루션 확대에 박차를 가했지만 크게 관심을 가진 업체는 많지 않았다. 레퍼런스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MDM 솔루션에 대한 인지도도 늘어났고 훌륭한 레퍼런스도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기업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안업계에서는 지난 9일 MDM 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미 모바일오피스 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이 MDM 솔루션까지 자체개발한다면 모바일오피스 사업을 발주하면서 MDM 솔루션도 함께 팔 수 있게 돼 자동적으로 MDM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강 팀장은 “SK텔레콤이 MDM 솔루션 사업까지 추진할 경우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써 기존 보안업체들과 경쟁관계가 됐다고 볼 수 있지만 기술력으로만 승부한다면 보안업체들로서는 더 큰 기회를 얻게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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