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시리즈

[PLAY IT] 삼성전자 자체 스마트폰과 생태계, 경쟁력은?…바다폰 ‘웨이브3’ 써보니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자체 개발한 바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을 선보였다. 웨이브3은 SK텔레콤과 KT에서 판매한다. KT용 제품을 사용해봤다. 삼성전자가 바다폰을 국내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전작은 바다 1.2버전 OS를 내장한 ‘웨이브2’였다. 웨이브3은 바다 2.0버전 OS를 내장한 첫 제품이다.

바다 1.2버전과 바다 2.0버전의 차이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첫 화면부터 바뀌었다. 사용자환경(UI)은 3열 배치에서 4열 배치로 변했다.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 들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고유 UI ‘터치위즈’와 유사하다.



홈 화면 위젯 배치는 안드로이드처럼 화면을 길게 누르면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아이콘은 폴더로 관리할 수 있다. 폴더 형태는 애플 아이오에스(iOS)나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와는 차이가 있다. 폴더 밖에 보이는 이미지는 계단식으로 중첩된다. 아이오에스나 안드로이드는 바둑판 형태다. 폴더 내부 순서는 변경할 수 있다. 밖에 보이는 썸네일 순서는 내부 애플리케이션(앱) 순서에 따라 정해진다. 바다 2.0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이용 범위는 제한적이다.

홈 화면 제일 좌측은 정보 패널을 기본 값으로 뒀다. KT테크 UI를 생각하면 된다. 정보는 개인이 설정할 수 있다. 검색, 뉴스,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 일정 등을 배치하면 된다. 검색은 네이버가 기본 값이다. 갤러리 등 콘텐츠 서비스는 ‘올쉐어’ 서비스와 연동된다. 상단에 올쉐어 버튼이 있다. 올쉐어는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통해 PC 태블릿 TV 등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드웨어 디자인은 갤럭시 시리즈와 비슷하다. 제품 전면 버튼은 3개다. 용도는 다르다. 왼쪽은 ‘통화’ 가운데는 ‘홈’ 오른쪽은 ‘종료’다. 뒤로 가기나 메뉴 등은 해당 내용을 지원하는 앱이라면 화면 내에 버튼이 있다. 버튼이 없으면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종료 버튼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것은 메모리 관리나 속도, 성능 향상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폰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스마트폰, 즉 아이폰 윈도폰 등 하드웨어와 OS를 동시 개발할 경우 이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웨이브3도 마찬가지로 분석된다. 실제 앱 구동 속도나 인터넷 등 여러 면에서 듀얼코어 안드로이드폰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줬다.

웨이브2에 있었던 카메라 버튼은 없어졌다. 카메라 작동은 터치스크린으로만 이뤄진다. 마이크로 USB 단자와 3.5파이 이어잭은 제품 하단에 위치했다. 지상파 멀티미디어디지털방송(DMB) 안테나는 내장이다.



하드웨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배터리 착탈 방식이다. 지금까지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대부분의 휴대폰은 뒷면 덮개를 여는 형태다. 웨이브3는 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했다. 하단 버튼을 누른 뒤 뒷면 덮개를 위로 올리는 식이다. 디스플레이를 포함 제품 전체가 슬라이딩 되는 형태여서 내구성에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금속성 일체형 몸체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런 디자인을 채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향후에도 이런 디자인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OS와 제품 디자인 등 웨이브3은 여러모로 색다른 제품이다. 다만 색다른 제품은 색다른 것이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안드로이드나 iOS에 익숙한 사람은 초반 혼란이 불가피하다. 작동 방식도 버튼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버튼 때문이라도 설명서를 찾게 된다. 통화 홈 종료 3버튼은 일반폰이 취하는 형태다.

앱 부족은 여전하다. 삼성전자 앱 마켓 ‘삼성앱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원하는 앱을 찾기 쉽지 않다. 국내 사용자가 가장 많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의 ‘카카오톡’은 4월 지원 예정이다. 쓸만한 지도 서비스도 없다. 내비게이션도 없다. 인터넷으로 찾아야 한다. 통신사 앱을 내장치 않은 것은 일장일단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는 앱이 없는 것은 장점 고객 서비스 앱이 없는 것은 단점이다.

4.0인치 WVGA(480*80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4GHz 싱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내장 메모리는 4GB다. 전면 3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다. 두께는 9.9mm 무게는 127g이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