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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거야 올린거야?…KT, 4월 와이브로 요금제 개편

- 10GB 상품에 초점…54요금제 가입자는 이달 가입이 유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와이브로 요금제를 선보인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프로모션 요금제는 종료한다. 그동안 고가의 요금제로 외면받았던 일부 단독상품 가격을 대폭 내렸다. 결합상품도 보다 다양한 요금제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폭을 넓혔다. 하지만 데이터 다량 가입자들에게는 오히려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 일부 가입자들은 이달 중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달까지 모바일 요금제에 따라 월 5000원 또는 1만원으로 30GB 용량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54요금제 이상 가입자의 경우 월 5000원에 30GB 데이터를, 54이하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 1만원에 30GB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KT는 이달말 이벤트를 끝내고 다음달 1일부터 개편된 단독상품 및 결합상품 요금제를 선보인다. 단독상품의 경우 요금수준이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반면, 결합상품은 모바일 요금제 수준에 따라 혜택이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브로 단독상품은 요금이 대폭 인하된다. KT는 현재 와이브로 단독상품의 경우 월 1만원에 1GB, 2만원(약정시 1만2000원)에 10GB, 3만원에 30GB(약정시 1만5000원), 4만원에 50GB(약정시 2만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개편되는 요금제는 월 1만원에 10GB 용량을 제공한다. 가격대비 용량이 10배 늘어난 셈이다.

반면, 20GB 이상 상품은 오히려 가격이 다 상승한다. 10GB 상품은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0GB 상품은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50GB 상품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승했다.(위의 가격은 24개월 서비스 약정 기준)

사실상 10GB 상품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와이브로 역시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을 사용하는 만큼, 일정부분 트래픽 관리와 함께 가입자 증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모바일 요금제에 따라 월 5000원~1만원에 30GB 용량을 제공하는 결합상품도 변경된다.

54요금제 이상 고객들의 경우 월 5000원에, 그 이하 요금제 고객은 월 1만원에 30GB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요금제 수준에 상관없이 월 5000원에 10GB, 월 1만원에 30GB 상품으로 통일된다.

54요금제 이상 가입자라면 혜택이 용량이 3분의 1로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달 중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10GB 용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가입자는 다음 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이달까지는 가입비가 없지만 다음 달 이후부터는 가입비 1만원을 내야 한다. 새로 개편된 요금제 역시 24개월 약정 기준이다.

이번 KT의 와이브로 요금제 개편은 지난 16일 주파수 재할당을 받으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활성화 정책에 맞춘 것이다. 방통위는 와이브로가 사실상 대체망 역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단독상품 및 결합상품 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KT 및 SK텔레콤과 협의한 바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54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만 혜택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을 다수 가입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향상에 향후 7년간 12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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