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이어 미들웨어 시장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형태의‘어플라이언스’ 시스템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앞서 오라클이 지난해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이하 엑사로직)을 출시하며 이 시장을 개척한 가운데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 IBM 등도 뒤이어 어플라이언스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IBM은 오는 4월 본사 차원에서 오라클 엑사로직에 대항하는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미들웨어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IBM 유닉스 및 x86 서버와 웹스피어 브랜드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최적화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의 이 같은 전략은 오라클의 엑사로직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엑사로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통해 IT시스템의 완결성을 갖추겠다는 오라클의 전략을 담은 두 번째 제품이다. 썬의 X86 서버 위에 리눅스(솔라리스)를 깔고, 그 위에 웹로직∙코히어런스∙제이로킷 등 오라클의 미들웨어 제품을 얹어 통합했다.
아직 IBM 미들웨어 머신의 스펙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오라클 엑사로직과 유사한 구성이 유력하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IBM뿐 아니라 국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의 1인자 티맥스도 HP와 손 잡고 어플라이언스 제품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HP와 티맥스는 빠르면 3월중 양사의 핵심 솔루션을 통합한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HP의 로우엔드 유닉스 서버인 ‘인테그리티 서버’와 티맥스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품인 ‘제우스’를 미리 최적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IBM과 티맥스가 예정된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미들웨어 시장도 통합 어플라이언스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티맥스, 오라클, IBM은 국내 미들웨어 3대(大) 업체로 세 업체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미들웨어 업체 관계자는 “오라클 엑사데이타 출시 이후 DB 시장에서 어플라이언스가 대세가 됐듯 미들웨어 시장도 어플라이언스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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