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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인텔 ‘E5’ 기반 x86 서버 공개…무엇이 달라졌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IBM도 인텔 차세대 E5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EP)를 탑재한 x86 서버 신제품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단순히 새로운 CPU 탑재 뿐만 아니라 메모리와 네트워킹과 대역폭, 구축 관리 툴, 냉각 시스템, FOD(Feature On Demand) 등을 추가하며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한석제 IBM GMU(성장시장유닛) 시스템 x 총괄 부사장<사진>은 9일 개최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출시된 시스템 x M4 솔루션은 서버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설계에서부터 스마터 컴퓨팅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상화와 클라우드 영향으로 x86 서버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분석 기능이 확장된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x86 서버 고객들도 이를 핵심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으로는 2소켓 ▲블레이드센터 HS23 ▲x3650 M4(2U) ▲M3550 M4(1U)  ▲x3500 M4(타워형) ▲아이데이터플렉스(iDataPlex) dx360 M4 등이다.

신제품 모두에는 구축과 관리를 손쉽게 해주는 ‘패스트셋업(FastSetup)’ 툴과 ‘FOD’ 기능이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명한신 한국IBM 시스템 x 담당 부장은 “패스트셋업은 섀시와 서버, 스위치 등을 파악하고 펌웨어 업데이트, 시스템 구성 등을 자동적으로 체크해 관리를 쉽게 해 준다”며 “올 상반기 내로 IBM x86 모든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OD는 고객은 요구에 따라 소프트웨어 또는 펌웨어 상의 기능을 활성화 혹은 비활성화시킬 수가 있는 기능이다. 메인보드 상에서 제공되는 모든 기능을 기본으로 설치하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라이선스를 지불하는 식이다.

명 부장은 “볼륨 서버로 구매하고 이를 핵심 업무에 적용하면서 추가적인 업무 요건에 따라 확장할 필요가 있을 때 킷값만 열어두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별로 살펴보면 우선 블레이드센터 HS23의 경우 10기가비트이더넷(GbE) 포트를 최대 4개까지 지원하며 가상 패브릭 카드를 추가할 수 있어 최대 18개 포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가상환경에서도 병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의 경우 최대 768GB까지 지원된다.

베스트셀링 제품인 시스템 x3650 M4의 경우, 4개의 1GbE 및 슬롯이 없는 10GbE 포트 2개를 별도로 제공한다. 1GbE와 10GbE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구성해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eX플래시 SSD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x3550 M4는 기본적으로 x3650 M4와 같지만 1U 제품이라는 점과 두께 때문에 GPU를 탑재하지 못한다는 점이 다르다. 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System x 2소켓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고성능 컴퓨팅(HPC)용으로 출시된 아이데이터플렉스 dx360 M4의 경우 제한된 공간과 전력,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를 위해 최적화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특수 설계된 IBM 온수 냉각 기술(warm water-cooled technology)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노드당 90%의 열 회수율을 구현한다. 기존 공냉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40% 더 높다.

이는 서버 내부의 열을 식히기 위해 일반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온수를 일반 건물 수도관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조경훈 한국IBM STG(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총괄 부사장은 “원래 CPU 자체가 냉수가 아닌 일반 온수(온도)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IBM은 이번 x86 신제품을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IBM 시스템 x 총괄 박완호 상무는 “x86 서버는 최근 성능이 높아지면서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대한 커버리지를 높이고 있다”며 “핵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객 지원 및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사와는 달리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로부터 내려온 고유의 기능들이 있고, 현재 고객들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수준이 타사와는 분명히 다르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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