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티비스트들은 당신의 회사를 파멸시킬 수 있다”
- [RSA 2012 패널토의] 떠오르는 핵티비즘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기업은 핵티비즘을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이 인지하고 있고, 핵티비스트들의 공격을 ‘아이들 장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여러분의 기업을 파멸시킬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각) 에릭 스톰 FBI 사이버유닛장<좌측에서 세번째>은 ‘RSA 컨퍼런스 - 떠오르는 핵티비즘’ 패널토의에서 핵티비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스톰 FBI 사이버유닛장은 “흔히 핵티비즘이라고 하면 정부를 대상으로 감행하는 해킹공격으로 이해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핵티비즘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끼리 공동전선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식적으로 FBI에 접수된 핵티비즘 성격의 해킹공격은 수십건이며, 우리는 지난해부터 핵티비즘이 매우 큰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패널토의는 PBS뉴스아워의 수석특파원인 제프리 브라운이 패널장을 맡고 미샤 글레니 작가, 에릭 스톰 FBI 사이버유닛장, 그래디 서머 맨디언트 부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토의 시작에 앞서 브라운 수석특파원은 “핵티비즘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민을 해봐야하는 문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패널토의에서는 핵티비즘의 동향과 대응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고 말했다.
이날 패널토의에서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해킹그룹 룰즈섹과 어나니머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스톰 FBI 사이버유닛장은 “핵티비즘에 동조하는 해커들은 자신의 금전적인 이득보다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정치적’이라는 것이 국가나 정부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룰즈섹, 어나니머스는 일반 기업을 비롯해 언론사를 해킹하는 등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해킹이라는 수단을 통해 유감없이 나타내고 있다”며 “기업들은 핵티비스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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