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노키아 808 퓨어뷰’ 선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왕이 귀환했다. 노키아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돌아왔다. 3년 만에 정식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장 1동을 거의 차지할 정도 규모다. 그러나 주목할 내용은 별로 없었다.
27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 스마트폰 신제품과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노키아가 MWC에 정식 참가한 것은 지난 2009년이 마지막이다. 노키아는 그동안 자체 행사를 통해 신제품과 전략을 선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대응 실패로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시장에서도 좋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노키아는 4억1710만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2위 삼성전자와 격차는 8970만대로 좁혀졌다. 차이가 1억대 미만으로 줄어든건 작년이 처음이다. 서유럽에서는 연간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게 빼앗겼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애플이 1위와 2위다.
노키아 스테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노키아는 4번째 ‘루미아’ 단말기를 공개한다”라며 “우리는 노키아의 시계 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한 4번째 윈도폰은 ‘루미아 610’이다. 3.7인치 WVGA(4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윈도폰 7.5버전(망고) 운영체제(OS)를 채용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노키아는 루미아폰에 ‘노키아 드라이브’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탑재한다.
41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노키아 808 퓨어뷰’<사진>와 쿼티 자판을 내장한 ‘아샤’ 시리즈도 내놨다. 심비안 OS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노키아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지만 부드럽지 않다”라며 “어떻게든 따라잡으려는 노력이 보이나 제품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실제 제품을 체험해보니 심비안 OS를 다시 꺼내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노키아 808 퓨어뷰는 초기 카메라폰과 흡사하다. 루미아 610과 아샤 시리즈는 중저가여서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편 노키아는 노키아 808 퓨어뷰를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루미아 610은 2분기 중 선보인다. 아샤 시리즈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의 이번 신제품이 과연 과거 영광을 되찾아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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