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옵티머스 4X HD’ 국내 판매 계획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오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첫 쿼드코어폰 ‘옵티머스 4X HD’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2분기부터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쿼드코어폰이 언제 등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쿼드코어폰을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쿼드코어폰은 스마트폰의 머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가 4개인 제품을 일컫는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 쿼드코어폰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탓이다. 현재 나온 쿼드코어 AP는 엔비디아의 테그라3다. 테그라3에 연결할 수 있는 LTE와 3세대(3G) 이동통신을 함께 지원하는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이 없다. 지금 LTE와 3G를 1개의 통신칩으로 제공하는 업체는 퀄컴뿐이다.
쿼드코어폰은 기존 듀얼코어폰보다 속도가 빨라지는 대신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 때문에 칩을 늘려 전체 배터리 소모량을 늘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아직 지원 애플리케이션도 풍부하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4X HD는 3G폰”이라며 “3G 쿼드코어폰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들도 “쿼드코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데 LTE로 출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라며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에 따라 국내 첫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 출시 타이틀을 차지하는 업체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MWC 2012에서는 HTC도 쿼드코어 3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쿼드코어 LTE폰으로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2에서 쿼드코어폰을 내놓지 않는다.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전 세계 LTE 스마트폰 관련 통신칩과 AP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퀄컴은 3분기 쿼드코어 AP를 양산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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