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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방송가입자 늘어나니 인터넷 점유율도 확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IPTV 시장에서 KT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위성방송과의 결합을 통해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동반성장하는 등 유선부문에서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통신사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KT가 IPTV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T의 IPTV 가입자는 총 188만1000여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0.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당 10만명 이상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상반기 중 200만 돌파가 예상된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도 119만5000여명으로 무려 86.4%나 늘어났다. 실제 KT IPTV의 영향력은 더 큰 것이다.

IPTV 및 OTS의 성장은 인터넷TV 특성상 초고속인터넷 실적과 바로 연결된다. 2011년 말 KT의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는 782만3000여명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해지율은 1년전에 비해 1.2%에서 1%로 낮아졌다.

반면, 경쟁사들의 KT처럼 연쇄적인 선순환 효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86만2000여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0.6%나 늘어났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1.3% 성장에 머물렀다. IPTV 가입자 증가율에 비해 초고속인터넷 증가율이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외부 가입자 유치보다는 내부가입자를 주로 유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88만2000여명으로 20%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19만1000여명으로 4.7% 증가하면서 동반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가 매분기 꾸준히 IPTV 가입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에 비해 SK브로드밴드는 분기별로 부침이 심했다.

실시간과 VOD를 합쳐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대비 6만2000여명이나 가입자를 늘리더니 올해 1분기에는 3만5000여명이 감소했고 2분기에도 1000여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4분기에는 다시 5만6000여명이 늘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마케팅을 강하게 하는 분기에는 반짝 가입자가 늘었다가 그렇지 않은 분기에는 다시 가입자가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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