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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서총장 해임파동 표면화되나…신임이사진 오명 이사장측 인사로 구성될 듯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카이스트(KAIST) 서남표 총장의 퇴진 논란이 마침내 표면화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서총장에게 지속적으로 자진 사퇴 요구를 해왔던 오명 이사장측에서 카이스트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 서총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이사회및 교과부 등 여러 경로를 통한 퇴진요구에 대해 서남표 총장은 '(사퇴는) 카이스트 역사에 치유할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것, 차라리 이사회에서 해임시켜라'고 반발해왔다.


6일 교육계및 관련업계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7일 개최되는 카이스트(KAIST) 이사회에서 선출될 예정인 신임이사 4명 가운데 3명이 오명 이사장과 정부측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만약 새로 이사회에서 자진사퇴를 거부한 서총장에 대해 해임안을 상정, 이를 가결하면 '카이스트 총장 해임'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이사회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새롭게 꾸려지더라도 '해임'보다는 당분간 서총장에게 자진사퇴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카이스트는 올해 1월 임기 만료된 김영길 한동대 총장과 양규환 가천대 석좌교수, 김창원 AMKORA & ECO. 회장겸 이사 등 3명과 서울대 법인이사로 선임돼 자진 사임한 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 4명의 이사에 대한 후임이사를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공석이 된 4명을 포함해 과학기술계 및 관련 산업계 인사 12명과 카이스트 총장과 정부관계자(교과부, 기재부, 지경부) 3명으로 구성된 당연직 이사 4명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카이스트 이사회는 지난 1월말 이사회를 열어 신임이사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2월초로 미뤄졌다.


이번 신임이사 선출에는 오명이사장을 포함해 서남표 총장 등 기존 12명의 이사가 후보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카이스트 4명의 신임 이사진 후보에는 김춘호(55세) 현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정길생 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71세),곽재원(58세, 전 언론인), 김영길 한동대 총장(73세), 황철주(53세)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겸 벤처기업협회 회장, 김창원 AMKORA&ECO 회장 등이 각각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 김춘호, 정길생, 곽재원, 김영길 등 4인이 신임 카이스트의 이사진에 선임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인중 김영길 한동대 총장을 제외한 3인이 친 오명 이사장계로 분류되고 있다. 서총장은 화와이대 이사장직을 포함해 이사 6년, 카이스트 이사(3년)를 역임한 바 있는 김창원 AMKORA&ECO 회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춘호 총장과 정길생 원장이 오명 이사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오명 이사장이 건국대 총장재임시절 대외부총장을 지낸 인연이 있고, 정길생 원장은 오명 이사장이 건국대 총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총장을 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명 이사장은 김 총장을 이번 신임 이사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새로 카이스트 선임될 이사진 중에는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혈세 100억원 낭비 논란을 야기한 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신임 이사 선임후에도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김춘호 총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김 총장이 전자부품연구원장 재직시절 논란을 빚은‘나노이미지센서’ 개발과 관련한 책임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총장은 지난 1998년 전자부품연구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3번 연속 원장을 연임한 바 있다.


'나노이미지센터'의 개발과 관련, 지난 2007년과 2009년, 2011년 모두 3차례에 걸쳐 공중파 방송을 통해 이 프로젝트의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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