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서남표 총장이 최근 16명으로 구성된 KAIST 이사회의 이사진들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의 사임을 요구해 온 오명 이사장측의 퇴진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한편 'KAIST의 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비록 비공개 서신이지만 KAIST 총장이 오명 이사장을 직접 겨냥해 조목 조목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신 파동으로 KAIST가 또 한편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총장은 이번 서신에서 '작년 7월 KAIST 이사회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선도적인 개혁 작업들을 완수하라는 의미로 연임을 결정해줬지만 안타깝께도 오명 이사장이 다양한 방법으로 사임할 것을 요구했으며, 또한 교과부 담당국장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12월 정기 이사회에서 사임의사를 밟혀 달라고 요청했다'고 그간의 사퇴압력 과정을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했다.
서 총장은 그러나 '2주간의 심사숙고 끝에 이 같은 사퇴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그 이유로, 사임을 강요받을만한 명확한 사유없이 사임을 한다면 KAIST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에 될 것이고, 또한 KAIST는 전임 총장을 중도에 하차시킨 좋지않은 선례를 가지고 있어 이번에도 이런 일이 되풀이 된다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KAIST 역사에 부끄러운 기록이 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한편으론 이번 서신 파동은 이미 예고된 측면도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20일, KAIST 정기이사회(212회)가 16명의 재적이사중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KAIST 이사회는 교원 임용현황, 2012학년도 학생정원및 모집전형 등 4건의 안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2012년도 사업계획및 예산안을 승인, 의결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일상적인 모습이었으나 실제로는 서 총장 퇴진문제가 주요 의제였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그러나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달리 서 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소통 리더십을 발휘해 그동안 개혁과제들을 차질없이 완수하겠다'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또한 서 총장은 그간 교수협의회 등 일부 교수들이 주장해 온 학교 차입금 문제, 총장의 특허소유 문제등도 조목 조목 거론하며 "그렇게 주장하는 교수들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대한 사퇴압력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흔들기'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향후 퇴진 요구에 대해서도 서 총장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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