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지난 4분기(2011년 10월~12월)에 295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것이며,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4% 늘어난 55억 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메인프레임을 포함한 하드웨어 사업부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띤다.
"국내에서와는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메인프레임의 성장세가 상당히 견고하다"는 것이 그동안 한국IBM의 일관된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인지 판단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미국 현지시간) IBM 하드웨어 사업부(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는 전체적으로 8% 감소한 58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메인프레임(시스템z) 제품은 무려 31%나 감소했다.
이와관련 IBM측은 지난해 4분기에 신제품(z엔터프라이즈) 교체주기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올 4분기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메인프레임 용량 단위인 MIPS 기준으로도 4% 감소에 그쳤다는 게 IBM의 주장이다.
아울러 x86서버(시스템x)도 2%, 스토리지는 1%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의 수요가 늘고있는 유닉스의 경우, IBM의 유닉스 서버(파워시스템) 매출은 이 기간동안 6% 늘었다. POS 등 리테일 스토어 솔루션도 9% 증가했다.
한편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와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늘어났다.
GTS 매출은 3% 늘어난 10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매출 또한 3% 증가한 49억 달러로 분석됐다.
한편 소프트웨어(SW) 부문은 가장 성장세가 높았다. 소프트웨어 그룹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76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미들웨어 제품인 웹스피어와 인포메이션 매니지먼트, 티볼리, 로터스, 래쇼날 등이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52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IBM 측에 따르면 웹스피어 소프트웨어 제품이 21%나 늘었다. 티볼리 매출도 14% 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4분기 실적과 관련, 지니 로메티 IBM 신임 CEO는 "비즈니스 분석과 스마트 플래닛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장기적인 투자에 따른 이익을 얻고 있다"며 "2015년까지 운영이익을 주당 최소 20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의 경우는 최소 주당 14.16~14.85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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