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IT서비스 해외수주 규모는 2조 1800억원대(1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17억 달러 수주보다는 다소 증가한 수치지만 수출 20억 달러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유럽시장의 표준화 플랫폼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한-EU FTA 체결로 인한 IT프로젝트 요구, 러시아 및 중동지역에서 신융합 프로젝트 발주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의 해외수주는 2조 98억원(17.5억 달러)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IT서비스산업협회 김지운 전무는 “지난해 IT서비스업체의 해외 수주가 2010년에 비해 34% 성장했다”며 “올해에는 19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IT서비스업계에 해외 시장은 이전과는 다르게 전개될 양상이 높아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IT서비스산업협회 윤일선 팀장은 “지난해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났다는 부분이 이전과 다른 부분”이라며 “대림I&S 등 소위 10대 IT서비스업체 아래의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물밑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IT서비스 프로젝트가 단순 SI 프로젝트에서 대형 IT서비스로 변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의료IT, 교육 및 태양광, 엔지니어링 IT 사업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단일 사업보다는 턴키방식의 통합 프로젝트로 나오고 있어 IT서비스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정부와 IT서비스업체들의 공조를 통한 효율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기업들도 정부의 IT서비스 해외 진출에 대해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이 보조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IT서비스산업협회가 최근 진행한 50여개의 주요 IT서비스업체에 대한 해외진출 관련 설문조사결과 36개 기업(72%)이 최근 해외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 사업 개척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 구성은 아직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을 위한 전담부서 유무의 경우 33개 기업(66%)이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IT서비스업체들은 정부 지원으로 자금지원 및 세제개선 등 비용적인 부분보다는 사업 정보제공과 협업 부분에 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IT서비스업체들은 해외 주요 IT사업에 대한 수발주 정보 습득을 대부분 수혜국 정보 및 국제 입찰 사이트를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22개 기업이 수혜국 정보 및 국제 입찰 사이트를 이용했다고 응답했으며 국내외 에이전트 활용이 15개 기업(30%), 행안부 홍보 및 관련기관 지원 5개 기업(10%), 기타 8개 기업(16%)로 조사됐다.
또 업계에선 “프로젝트 정보의 선점 및 조기 사업전략마련 추진이 중요함으로 정부차원의 DB구축과 단계별 정보 제공 입찰자격요건으로 여러 조건이 요구되는데 국내 기업끼리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정보 및 정책 등 정부의 간접 지원이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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