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금결원 주도, 국내 독자 표준 마련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현재 금융권에서 사용되고 있는 금융자동화기기(ATM)에 탑재되는 각각의 응용프로그램들이 표준화된다. ATM 소프트웨어 표준이 마련될 경우, 금융회사들은 비용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시중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업체별로 달랐던 ATM 기기의 내부 응용프로그램에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CD/ATM 소프트웨어 표준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주도로 CD/ATM 소프트웨어 표준안을 마련하고있으며 이르면 3월안에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ATM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노틸러스효성과 LG엔시스, 청호컴넷 등 3개 업체로 유저 인터페이스와 내부 응용 프로그램은 업체별로 상이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표준 적용의 경우 노틸러스효성이 일부 ATM에 적용한 것이 전부다.
앞서 노틸러스효성은 윈도 탑재 CD/ATM 응용프로그램이 CD/ATM 제조사와 상관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업계가 만든 표준인 XFS(eXtension for Financial Service)를 일부 ATM에 적용해 납품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표준은 금융기관에게 CD/ATM 관리비용 절감, CD/ATM 제조사에게 CD/ATM 소프트웨어 연구·개발·테스트 기간 및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ATM 소프트웨어 표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 국제 표준이 국내 환경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XFS와 같은 국제 표준의 경우 신기술의 도입이 빠른 국내 금융환경 특성을 고려할 때 오히려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이러한 CD/ATM 소프트웨어 표준안에 대한 금융권의 시각은 다소 상이하다. 3개 ATM 업체의 제품을 모두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표준화를 환영하고 있지만 단일 기업으로부터 ATM을 납품받고 있는 은행은 표준화 도입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이 표준안을 발표하면 ATM업체로선 이를 따를 수 밖에 없어 장기적으로는 은행들의 ATM에 CD/ATM 소프트웨어 표준안에 따른 응용 프로그램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D/ATM 소프트웨어 표준안이 발표되면 우선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이 가장 먼저 표준안이 적용된 ATM기기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도입하는 ATM기기부터 지급 및 조회 등의 응용 프로그램에 표준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납품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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