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폰 뱅킹에 이어 2012년에는 IC칩 기반의 스마트 금융거래를 위해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다양한 형태의 시범 사업을 통해 추진되던 IC칩 기반 스마트 금융거래 서비스가 통신업체, 단말제조업체와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올해부터는 시장 확산의 시기로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2011년 스마트폰 뱅킹이 거의 모든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지원하게 되면서 세를 확산한 것처럼 올해는 IC칩 기반의 스마트 금융거래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6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내에서 ATM(금융자동화기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폰ATM 서비스와 스마트폰으로 은행 CD/ATM기기에서 현금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폰ATM’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기에 현금 IC카드를 삽입해 계좌이체, 거래내역 조회 등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다. 지난 2010년 10월 처음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사용자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SDS외에 SK브로드밴드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서비스 모델이 구체화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해 동안 폰ATM을 통해 26만 2000건의 금융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SK브로드밴드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저변 확대가 빨라지고 있다. 금결원 관계자는 “2011년 12월 한 달 동안 9만5000건의 금융거래건수를 기록했다”며 “사업자가 늘어나고 편의성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현재 통신사 중 폰ATM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LG U+가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폰 ATM 서비스는 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LG U+도 폰 ATM 시장 참여를 위해 단말기 개발 등 사전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피쳐폰에 한정돼있던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면서 올해부터 사용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에 하나 이상의 현금카드(계좌정보 내장)를 탑재해 은행 CD/ATM기에서 조회, 이체, 입출금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유비터치)’ 는 현재 12개 은행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피쳐폰 외에 안드로이드,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유비터치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이용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금결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사용 가능한 디바이스가 늘어남에 따른 사용자 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근접지급결제(NFC) 확산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결제원은 현재 현금카드에 결제서비스를 얹어 대부분의 지급결제 업무가 가능한 현금IC카드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금결원 관계자는 “작년부터 NFC가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연관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며 “유비터치 서비스에 이를 결합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현재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에 NFC가 결합되게 되면 ATM 기기 사용은 물론 결제 서비스까지 가능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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