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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글로벌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오픈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도 활짝 열렸습니다.
외산 게임이 시장에서 득세하다가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온라인게임사의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끌기도 하는 등 변화가 급작스럽게 일어나기도 했죠. 그러다 최근 들어서는 시장이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모바일게임 강자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뒷심을 발휘했네요. 두 회사는 간판게임을 중심으로 여전히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게임빌은 역할수행게임(RPG) ‘제노니아4’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 중입니다.
11일 현재 최고 매출 10위까지 게임을 살펴보면 2위 ‘제노니아4’와 10위 ‘인피니트블레이드2’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셜게임입니다. 소셜게임이 대세라는 사실이 피부에 와 닿는데요. JCE의 ‘룰더스카이’와 한게임 ‘에브리팜’이라는 두 걸출한 소셜게임이 이 같은 시장 변화를 앞당겼습니다. (관련기사: 돈 되는 소셜게임, 얼마나 벌길래)
이를 뒤집어 본다면 소셜게임이 대세인 가운데 RPG로 최고 매출 2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게임빌의 저력이 오히려 눈에 띄는데요.
‘제노니아4’는 게임빌의 간판게임입니다. 스마트폰에 와서도 인기가 여전한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초·중반은 물론 최고레벨을 달성하고 나서도 계속 즐길 수 있게 여러 장치를 마련한 덕분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우선 게임빌은 ‘제노니아4’ 출시 초반에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교차홍보로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이후 이용자들이 ▲시공의 틈 아이템 획득 ▲수행의 방 경험치 보너스 획득 ▲이용자간 대결(PVP) ▲지속적인 아이템 지원 등의 운영 이벤트로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든다고 하는데요.
특히 모바일 소셜플랫폼 ‘게임빌 라이브’를 통한 PVP 활성화가 지금의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하는데요. ‘제노니아4’는 전작의 1대1 대전에서 발전해 2대2 대전까지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전작보다 PVP 후 반응이 좋고 대전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네요.
이처럼 게임빌이 기존 게임으로 인기를 이어간다면, 컴투스는 기존 시리즈물이 아닌 새롭게 론칭한 소셜게임으로 인기를 유지 중입니다. 11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에서 ‘더비데이즈’가 3위, ‘타이니팜’이 9위를 기록했네요.
‘더비데이즈’는 소셜게임의 주된 요소인 친구 간 협동을 경쟁 관계로 발전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또 혼자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 보상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는 게 컴투스의 설명입니다.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끈 ‘더비데이즈’와 달리 컴투스의 첫 소셜게임 ‘타이니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11일 9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컴투스가 ‘타이니팜’운영 초기에는 네트워크 불안정 등의 문제를 겪은 바 있으나 최근 반응을 보면 충분히 게임 운영 부분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게임 국내 시장이 열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두 회사는 상당한 시장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경쟁이 격화되는 올해 초부터가 관건입니다. 온라인게임사는 물론 기존 모바일게임사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는데요. 게임빌과 컴투스가 지금의 위치를 유지할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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