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RPG 론칭 잇따라…스마트폰 게임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2년 용띠해가 밝았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신작에 힘이 실린다.
그중에 블리자드 ‘디아블로3’,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의 대형 역할수행게임(RPG)이 신작의 선봉에 섰다. 이밖에도 여타 업체에서도 수년간 담금질을 거친 게임들이 대거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게임업계에는 스마트 바람이 몰아쳤다. 올해는 스마트 게임시장을 두고 업체 간 본격 경쟁이 벌어진다. 특히 소셜게임이 스마트 게임에서 주요 장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총싸움게임과 스포츠구단 경영게임도 지난해에 이어 시장이 등장한다.
◆대형 신작 차례로 론칭=올해는 다수의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이 신작 돌풍의 핵이다.
블리자드는 연초 ‘디아블로3’ 론칭(OBT)을 예고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블레이드&소울’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하고 곧바로 상용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디아블로3’는 전작 이후 10여년만에 등장한 후속 타이틀이다. 전작의 성공으로 론칭 이후 반응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신작 중 무게감만으로 따졌을 때는 첫손에 꼽힌다. 더욱이 게임 내 아이템 경매 시스템이 들어가 등급분류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레이드&소울’은 토종 RPG 가운데 성공 기대감이 가장 큰 타이틀이다. 두 차례의 비공개테스트(CBT)로 기본적인 게임성을 검증받았다. 2009년 ‘아이온’ 이후 처음 출시하는 대형 신작이다. 이 게임이 성장 정체기에 있는 엔씨소프트의 구원투수가 될지도 업계 관심사다.
이밖에는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넷마블의 ‘리프트’ ▲위메이드의 ‘천룡기’, ‘네드’ ▲엠게임 ‘열혈강호2’ ▲웹젠 ‘아크로드2’ 등에 업계 시선이 쏠려있다.
‘아키에이지’는 현재 80일간 3차 CBT 중으로 출시 전 게임성 전반의 개선을 꾀하고 있다. ‘리프트’는 지난해 해외 유력 게임매체인 IGN, 가마수트라, MMORPG.COM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꼽히며 완성도과 인기를 재확인했다. 위메이드의 ‘천룡기’와 ‘네드’도 수년간의 개발 끝에 올해 중에 모습을 드러낸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 경쟁 본격화…소셜게임 중심장르로=지난해 스마트폰 게임 출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시장에 진입한 업체와 전통의 모바일게임사 간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로는 한게임이 꼽힌다. ‘런앤히트’, ‘에브리팜’ 등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올해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네오위즈모바일, 넥슨모바일 등도 다수의 게임을 출시하고 시장을 공략한다. 포털 다음도 일본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1분기 시장에 진입한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사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모바일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시장 수성에 나선다. 각각 40종 이상의 게임을 내놓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퍼블리싱 게임도 대폭 늘렸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소셜게임이 시장 중심장르로 떠오를 전망이다.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사를 가리지 않고 신작 출시가 이어진다. PC웹 기반의 소셜게임을 출시하던 스타트업 업체들도 모바일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체 가운데 컴투스가 올해 20종 이상의 소셜게임을 출시,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선다.
◆총싸움·구단경영게임 속속 등장=대형 RPG의 등장 외에도 총싸움(FPS)게임과 스포츠구단 경영게임의 등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FPS게임은 넷마블이 선봉이다. ‘그라운드제로’, ‘쉐도우컴퍼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게임도 ‘메트로컨플릭트’로 시장 재편을 노린다. 특히 ‘메트로컨플릭트’는 ‘아바’로 유명한 레드덕이 개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올해 스포츠구단 경영게임도 시장에 속속 등장해 지난해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게임으로 KTH의 ‘풋볼매니저 온라인’과 네오위즈게임즈의 ‘야구의 신’이 거론된다.
KTH의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원작 PC패키지게임과 달리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시장에서 검증된 원작의 시뮬레이션 엔진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야구의 신’은 PC와 스마트폰에서도 돌아가도록 멀티플랫폼 대응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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