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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1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사실상 ‘확정’

- 작년 4분기, 3분기 대비 성장세 유지…판매량도 애플·노키아 앞설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사실상 2011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올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통신부문이 호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판매량 역시 성장이 예상돼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6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했다. 전기대비 각각 13.88%와 22.3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통신부문이 견인했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분석이다. 작년 4분기 통신부문 매출액은 17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통신부문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역시 호황을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까지 휴대폰 2억324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스마트폰은 6090만대를 판매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으로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2위, 스마트폰은 1위다. 시장조사기관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휴대폰 9500만대 내외 스마트폰 3500만대 내외의 판매고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측해왔다. 이번 실적 전망치에서도 상승세가 확인돼 이같은 예상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12월 2011년 11월 기준 휴대폰 출하량 3억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간 휴대폰 시장 2위,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스마트폰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선두를 다투고 있는 애플과 노키아 등은 작년 3분기까지 연간 누적 판매량이 각각 5600만대와 5770만대다. 이들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2900만대 전후와 1600만대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이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올려도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이 앞서 삼성전자가 1위다.

한편 삼성전자가 작년 스마트폰 1위를 달성한다면 스마트폰 사업 본격화 2년도 채 안돼 달성한 쾌거다. 삼성전자는 2010년 초 만해도 스마트폰 대응 미비로 휴대폰 사업 위기론이 불거졌었다. 2010년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70만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갤럭시S’ 출시 이후 ▲2010년 3분기 첫 분기 4위 ▲2011년 2분기 첫 분기 2위 ▲2011년 3분기 첫 분기 1위 등 급성장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위기 극복 배경에 대해 지난 10월 “스마트폰 시대로 게임의 룰이 바뀌고 패러다임이 바뀌는데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대한민국의 DNA와 삼성인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장의 소리를 듣고 빠르게 적응했다. 조직 전체가 변화를 같이 했다”라며 전 직원의 노력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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