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연중 특별기획 / SW 품질이 국가 경쟁력이다]
세계 주요 산업의 헤게모니는 IT경쟁력, 특히 SW경쟁력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신 및 금융 등 각 산업 분야의 시장 경쟁에 있어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SW가 시대적 화두입니다 .
이미 정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SW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전략적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SW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한 전제로써 ‘SW품질’을 높이기위한 IT업계 전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2012년 연중 특별기획의 주제로 'SW 품질'을 정하고, 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있게 조명해 볼 계획입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기업이 SW품질 혁신을 통해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례와 함께 SW품질 고도화를 위한 최신 솔루션및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① 작은 SW 오류가 가져온 재앙들…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2010년 품질경영의 대명사로 꼽히는 일본 토요타(TOYOTA) 자동차가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를 빚었다.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던 토요타의 신화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토요타의 몰락은 사소한 데서 시작됐다. 다름아닌 소프트웨어(SW)의 오류였기 때문이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에서 ABS 제어 프로그램 설계상의 결함이 발생한 것. 이 작은 SW 오류로 인해 토요타는 무려 43만7000대에 달하는 2010년 산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리콜조치 해야 했다.
토요타의 사례는 제조업에서도 SW 품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IT융∙복합이 활성화되면서 각 산업에서 SW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와 비례해 SW 결함으로 인해 제조 기업들이 직면하게될 위험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동차 한 대에는 총 1억 라인의 SW 코드가 있다. 자동차 원가의 40%가 전장품(전기/전자 부품)이고 이 전장품의 50% 이상이 SW로 이뤄져있다.
지난 2006년 매킨지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는 자동차 혁신의 80%가 SW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자동차 전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SW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는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SW 품질 확보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이 강입자가속기(Large Hadron Collider)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에서 무려 4만 개의 버그가 발견돼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CERN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핵과 입자물리학 연구를 목적으로 유럽 12개국이 참여해 만든 국제공동연구소로,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곳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혀 주목받았던 곳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실패도 SW 때문이었다. 나로호는 발사 예정을 불과 7분56초 남기고 SW 오류가 발견됐다. 고압탱크 압력측정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었음이 드러났던 것이다.
2011년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서 전국의 학생들 성적을 잘못 처리하는 일도 벌어졌다. 시스템 오류로 전국의 학생 2만9007명의 석차가 변경돼 큰 혼란이 야기됐다. 이 역시 SW의 오류였다. SW 상의 아주 작은 실수 하나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이다.
이처럼 SW의 오류는 금전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SW 품질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편이다. 최근에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품질보다는 기능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
특히 IT융합 산업에서는 SW가 품질 단위로 인정받지 못하고, 하드웨어의 한 부분으로 품질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사후 결함발생시 하드웨어, SW중 어느 쪽의 문제인지 알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STA컨설팅 권원일 대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구 한국SW진흥원) SW 인사이트 정책리포트에서 “최근 전산업적으로 SW 사용 비중이 증대되고 있어 상당수의 사업 및 제품이 SW 품질 확보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는 SW 테스팅은 물론 SW 개발 자체에도 기술과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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