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7일 발표된 삼성의 사장단 인사는 차세대 리더군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날 삼성 주요 계열사의 사장 및 부사장급 인물들이 능력을 인정받아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경영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이건희 회장의 인사 원칙이 그대로 반영됐다.
우선 삼성전자 DS사업총괄 권오현 사장<사진>과 정연주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현 신임 부회장은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후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의 일류화를 일궈낸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연주 신임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물산 대표이사로 부임, 단순 시공위주의 국내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개발사업 강화 및 해외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실적이 좋은 부사장 6명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눈에 띄는 승진 인사는 삼성전자 이철환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이날 인사에서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에서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날로 치열해 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글로벌 모바일 경쟁에서 확고한 승기를 잡고, 시장을 압도해 달라는 이건희 회장의 주문이 담긴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기 최치준 부사장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기 내부 승진 형태로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이는 업무의 연속성을 갖고 삼성전기를 글로벌 전자부품기업으로 육성시켜달라는 의미로 분석된다.
삼성SDS 김봉영 부사장의 경우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삼성물산 김창수 부사장도 능력을 인정받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일본본사 윤진혁 부사장은 일본에서의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국내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삼성물산 이동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BP화학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처럼 차세대 리더가 대폭 보강되면서 삼성 사장단의 평균 나이도 56.3세에서 55.8세로 어려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중국본사 강호문 부회장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내정하고 그룹을 대표해서 대외협력 업무지원 등 대외활동에 주력할 수 있도록 했다. 최지성-강호문-권오현으로 이어지는 ‘중핵 경영진’을 보강해 삼성전자 회장단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부회장들의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뉴 리더의 창조적 에너지와 결합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달라는 이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LCD 사업을 맡아왔던 장원기 사장은 중국 본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장 사장은 향후 반도체 및 LCD 제조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제조거점의 안정화는 물론, 그룹의 중국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등 중국 내 브랜드 파워를 증진시키고 우호적인 대외협력 관계를 이끌어 나간다.
한편 삼성은 삼성전기 박종우 대표를 제일모직 대표로, 제일기획과 제일모직을 거친 김재열 사장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내정했다. 삼성 측은 부사장 이하 2012년 정기 임원인사를 각 회사별로 마무리해 개별 발표할 예정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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