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에서 열린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2011년 2학기 프로젝트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발표회는 게임교육원 2,3학년 학생들이 학기 중에 개발한 게임을 발표하는 자리인데요. 그동안 몇몇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던 행사를 이번에 처음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프로젝트 발표에 앞서 이재홍 서강대 게임교육원 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 교수<사진>는 “게임교육 6년째를 맞아 우리도 이제 외부에 결과물을 보일만하다 생각해서 마련한 자리”라며 “올해부터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 진행한다”고 발표회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이 교수는 “(게임교육원이) 학원이냐 대학원이냐 소리도 많이 들으면서 그동안 태클을 많이 당해왔다”며 그동안 게임을 교육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담담히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제는 4년제 단과대로 4개 학과가 모여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게임교육원이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강조하더군요.
이날 기자는 게임업계 관계자 자격으로 참관했습니다. 기획자와 개발자, 협∙단체장 등 4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객석에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려는 학생들과 이를 참관하고자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네요.
발표회에서는 간단한 아케이드게임부터 교육용 게임, 3D 액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공개됐습니다.
물론 대학생들이 만든 게임이라 상용 게임에 견줘보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마무리가 덜 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게임에서 학생다운 재기발랄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날 본 게임 가운데 ‘드래곤 앨’이 기억에 남는데요. 비행 캐주얼 장르로 앞서 발표된 프로젝트에 비해 어느 정도 게임의 형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윈도 기반의 게임으로 5명이 개발했네요.
‘드래곤 앨’은 캐릭터인 용의 움직임에 원근감을 줘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아이템을 먹으면 날개가 커져 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등 이용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여기저기 애쓴 모습이 보이더군요.
종스크롤 방식의 아케이드게임 ‘정글정글’도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게임인데요. 스마트폰의 중력센서로 캐릭터를 조작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배경음악에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이용자가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한 게임으로 보였습니다.
횡스크롤 아케이드게임 ‘추사의 길’도 기억이 남네요. 한자를 활용한 퍼즐요소를 채택했더군요. 게임 진행 도중에 물 수(水)를 선택해서 모닥불을 끄는 등의 이용자가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그림체도 깔끔해서 보는데도 거부감이 없더군요.
발표회에 공개된 게임이 2D그래픽이 다수인 가운데 3D 게임이 눈에 띄었는데요. 액션 어드벤처게임 ‘레서 탯’입니다. 유니티3D엔진을 활용했네요. 이밖에 교육용 게임 ‘아기돼지 삼형제’와 진지방어형 게임 ‘라스트시티’ 등이 발표됐습니다.
매 학기마다 게임 결과물을 발표하다보니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공개된 프로젝트는 1인용 싱글플레이 게임이 많았는데요. 일부 팀은 온라인 대전 기능을 넣고 싶었으나 시간이 촉박해 넣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승관 서강대 게임교육원 게임소프트웨어개발학과 교수는 “네트워크 게임도 있으나 기능이 완전하지는 못하다. 학생들이 3개월 만에 게임을 만들다보니 온라인 기능을 넣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며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게임은 안드로이드용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임교육원 학생들은 2,3학년 재학 중 프로젝트 발표회를 거치고 4학년이 되면 인터십 등을 진행하면서 취업을 준비합니다. 작년 8명의 게임교육원 졸업자 중 2명이 휴학하고 6명이 취업했다고 하는데요. 일반 단과대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인원입니다.
이날 프로젝트 발표회는 참관한 현직 개발자 등 업계 관계자에게 따끔한 조언을 부탁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응원을 보내달라는 의미의 자리였는데요. 기자가 이날 예비 게임 기획자, 개발자들을 본 소감은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미래는 밝다는 것입니다.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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