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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계 안 되는 게임교육 바뀌어야”

- 게임업체 수도권에 있는데 게임학과는 지방에 몰려있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대학에 게임학과는 60곳, 직업전문교육원까지 합하면 90여곳에 달한다. 그런데 게임을 교육하는 대학은 전부 지방에 있다. 게임업체는 전부 수도권에 있는데 학과를 지방에 개설하다보니 실무와 동떨어진 커리큘럼이 생겨나게 됐다. 산업계와 커뮤니케이션은 없고 학위취득이 궁극적 목적으로 된 것이 지금 게임교육의 현실이다.”

11일 국민대학교 게임교육원의 박달경 원장<사진>은 서울 정릉동 국민대 복지관에서 열린 ‘게임산업의 미래와 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국내에 게임학과가 생기고 관련 교육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다. 박 원장은 그 많은 학교에서 게임을 만들어 내놓는 것을 봤냐고 청중에게 되묻기도 했다. 답이 없자 “이제껏 캐릭터 몇 개 나온 것이 전부”라며 부끄러운 자화상을 꼬집었다.

박 원장은 “실전에 바로 투입돼 역량을 발휘할 사람이 없다”며 “이런 악순환이 계속돼 학교와 기업과 심각한 미스매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일은 게임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벌어진다. 입학 후 2학년이 되면 반이 나가고 3학년이 되면 더 줄어서 4학년이 되면 3학년과 합반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는 것. 이러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동종 교육기관에 박 원장은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신입생 면접부터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 6개월마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생의 포트폴리오, 인성 등의 정보를 산학협력 기업과 공유할 방침도 내놓았다.

또한 박 원장은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도록 졸업 전에는 3~4종의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을 만들려고 입학하는 것이지 학위 따는 것이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 만든 게임이 있으면 재학 중 상용서비스도 가능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가끔씩 업계 전문가가 와서 하는 특강은 혼란만 가중한다”며 “업계에서 성공한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이 학생을 교육하고 입학할 때부터 업계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산학협력을 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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