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서민 대표 “경황이 없었다. 커뮤니케이션에 혼선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메이플스토리’ 해킹 이후 넥슨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정황이 하나둘 드러났다.
넥슨이 백업 데이터베이스(DB)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자체조사를 시작한 날은 지난 21일. 개인정보 유출을 감지한 시점은 24일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는 25일 늦은 오후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28일 넥슨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늦장대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 같은 불만이 감지된다. 고객에게 빨리 알려 피해를 줄여야 하는데 하루 뒤인 25일 금요일 밤에나 발표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지적이다.
이에 넥슨 서민 대표는 “경황이 없었다. 커뮤니케이션에 혼선이 있었다”며 초동대처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는 “내부에서 최대한 신속한 절차를 거쳐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24일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유료 아이템 광고가 올라간 점도 도마에 올랐다.
넥슨이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한 시점이 24일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결제가 필수인 이벤트를 진행한 점은 넥슨으로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에 대해 넥슨 안인숙 커뮤니티센터장은 “24일 예정된 이벤트가 올라간 것을 나중에 확인하고 즉시 내렸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원활한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 대처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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