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에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이 태블릿PC를 지원토록 하는 태블릿PC 지원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보험권에서 모바일 보험청약 서비스 활성화에 필요한 ‘전자서명 서비스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여 태블릿PC의 금융권 보급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기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을 태블릿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신한생명이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에서 태블릿PC를 지원토록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자서명 서비스 가이드라인’ 제정이 곧 확정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기반의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구축 시기를 저울질 하던 중견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태블릿PC를 지원하는 영업지원시스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과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이미 완료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액정 크기 문제로 간결한 기능 및 UI(사용자환경)를 통해 업무를 볼 수 있게 한정된 기능만을 채택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보다 컴퓨팅 성능과 넓은 액정화면을 가지고 있는 태블릿PC는 보다 PC에 가까운 업무환경을 모바일에서 가능하게 해준다. 또 기존에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업무를 경험한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태블릿PC를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기존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발을 진행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스마트폰 기반 영업지원시스템을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사이즈만 키워서 적용하는 변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태블릿PC라는 새로운 디바이스에 맞게 처음부터 새롭게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곳도 많다.
금융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유라클 관계자는 “태블릿PC는 표현할 수 있는 화면크기가 넓기 때문에 태블릿PC에 적합한 화면구성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으로 개발된 앱을 크기만 늘려서는 태블릿PC의 성능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웹 표준을 준수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 모바일 환경 구축에 필수로 여겨지고 있는 MEAP(모바일전사애플리케이션플랫폼)에서도 하나의 소스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기 위해선 표준화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업계에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HTML5와 같은 웹표준을 준수하지 않고 개발된 일부 영업지원시스템의 경우 향후 확장에 문제가 있다”며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일원화된 관리를 위해선 표준을 준수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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