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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클라우드, IT산업에 악영향줄까?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IT업계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990년대 말 인터넷의 등장이 IT산업의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웠듯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IT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시각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IT업계에서는 거대 글로벌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전자의 시각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의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하고 있고, 후자의 시각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규모의 경제이며 쉽게 글로벌 오퍼링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된다고 해도 모든 것이 퍼블릭 클라우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두고 있고, 후자는 IT도 전기처럼 거의 100% 유틸리티 산업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주 개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 2011’에서 장석권 한양대학교 교수는 후자의 의견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해 IT산업의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결국 상위 5개 업체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한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소식입니다.

◆“소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만 삼아남을 것”…자동차 산업과 유사 = “IBM의 창립자였던 토마스 왓슨이 1940년대에 향후에는 전세계에 5대의 컴퓨터만 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이 실현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수천개, 수백개의 글로벌 IT업체들이 있지만, 앞으로는 10개 미만의 클라우드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 2011’에서  장석권 한양대학교 교수는 ‘스마트 클라우드화’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소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로 C-P-N-T(Contents-Platform-Network-Terminal)의 공급망(SCM)이 재구성되고 이에 따라 시장에 남아있는 사업자들의 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현재의 자동차 업계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우도 도요타와 GM, 폭스바겐, 현대, 포드 등 상위 5개 자동차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 이러한 형태의 산업 재구조조정이 ICT시장에서도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년 국내기업 IT지출 50조원 전망”…모바일•클라우드•소셜 투자 집중 = 내년에 국내 기업이 정보기술(IT)에 투자할 금액은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투자 대부분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17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2012년 엔터프라이즈 IT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지출이 전년대비 8% 늘어난 3670억 달러(한화로 약 417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기업의 IT 지출도 2011년 대비 3.1% 늘어난 49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성숙 시장의 기업들이 지출에 점점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지출 증가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태지역 클라우드 대전환기 도래, 공략 가속화” = “아시아태평양, 일본 및 중국 지역(APJC)에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대전환기가 도래했다.”

에자드 오버빅 시스코 APJC 총괄 사장은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스코 파트너 레드 네트워크 2011’에서 “아태지역 시스코 고객의 50% 이상은 클라우드로의 빠른 전환을 고려하면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버빅 사장은 “시스코는 네트워킹 기술이 클라우드를 완성한다고 믿는다”며, 모든 ICT 기술과 자원이 연결되는 네트워킹 기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 기반의 아키텍처와 통합된 포괄적인 솔루션을 파트너와 협업해 제공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특히 “지능화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ICT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u헬스 대비한 병원의 클라우드화 … 정부차원 전담기구 필요 = 국내 u헬스케어 시장 확산을 위해선 정부 산하의 전담기구 마련과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u헬스케어의 편익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과 GE헬스케어코리아(대표 로랭 로티발)은 1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 헬스케어 IT의 미래 백서’ 발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표준화된 헬스케어 IT가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보건의료체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헬스케어 IT의 미래 백서’ 는 영국의 경제 연구조사 전문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선 국내 의료산업 분석과 의료 관계자 인터뷰, 해외 사례 조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보건 의료산업의 현황과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데이비드 라인(David Line) 수석 편집장은 “한국은 현재 다른 국가가 부러워할만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의료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2020년에는 의료지 지출이 현재의 3배 수준인 25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u헬스케어는 의료기관에 분산돼있는 의료기록과 개인이 축적한 건강 관련 자료를 IT기술을 활용해 관리함으로써 의료 현장에서 효율성을 크게 높여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u헬스케어 시장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MR) 및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PACS)의 높은 보급률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대형병원에 한정돼 있다.
 
또 u헬스케어의 본질적인 목표인 가정에서의 의료 서비스의 경우 법적 규제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라인 수석 편집장은 “한국 u헬스의 도입장벽으로 규제개혁이 느리다는 점과 의료기관간 상반된 입장, 그리고 헬스케어 투자자에 대한 유인책 부재가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헬스케어 IT시스템 구축을 저해하는 요소는 의사와 환자 간 대면진료만 인정되고 의무기록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리적 장소 이외의 곳에 보관이 불가능 한 등  한국 의료법의 문제가 시장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대형병원은 IT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소규모 병원들은 IT기술이 외래환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의료업계 내부에서도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환자들의 u헬스케어에 대한 인식 부족도 확산을 가로 막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데이비드 라인 수석 편집장은 “광범위한 사례나 경험에 대한 입증자료가 없어 환자들의 u헬스케어 효용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u헬스케어는 정부는 물론 국민의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장벽들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결론이다.

◆SAP를 관통하는 키워드 ‘모바일∙클라우드∙인메모리’ = “지금 세계를 바꾸는 키워드는 모빌리티,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SAP의 전략 역시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인-메모리 컴퓨팅에 있습니다”

빅 맥더멋 SAP 회장은 16일 SAP 사파이어 나우 베이징 2011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IT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AP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사파이어 행사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모바일 컴퓨팅을 강화하기 위해 SAP는 ‘SAP 넷위버 게이트웨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개발자들이 SAP 애플리케이션과 비(非)SAP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이를 이용하면 SAP ERP와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SAP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유사한 기업용 앱스토어인 ‘SAP 스토어’를 구체화 시켰다. SAP 스토어는 SAP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파트너들이 공급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기업용 모바일 앱 장터다.

SAP는 이 스토어를 통해 현재 30여개의 직접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파트너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SAP의 주된 화두 중에 하나다. SAP는 클라우드 상에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인 ‘넷위버 네오’를 준비 중이다. 이는 표준 자바와 SAP의 미들웨어 스택에 기반한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임라이트, 국내 CDN 시장 공식 진출…“SaaS로 차별화” =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분야 글로벌 2위 기업인 라임라이트네트웍스가 국내에 공식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이미 2009년 국내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난해부터는 신세계아이앤씨를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지사 출범과 함께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라임라이트네트웍스코리아의 공식 출범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제프리 런스퍼드 CEO는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에 따른 대용량 콘텐츠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며 “라임라이트의 최적화된 대용량 동영상 비디오 전송 기술과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도 큰 반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고 강조했다.

라임라이트의 대표적인 고객으로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도요타, 아우디 등으로 전세계에 약 2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28개 데이터센터 및 900개의 네트워크 거점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서버가 1만 5000대 이상이며 11페타바이트(PB) 이상의 스토리지를 저장하고 있다. 매시간 25억 개 이상의 파일이 전송된다.

마이클 잭슨 장례식이나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등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급했으며 이밖에도 베이징 올림픽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0 피파 월드컵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라임라이트는 CDN 플랫폼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450개 기업이 라임라이트의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이들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SaaS로는 ▲라임라이트 비디오 플랫폼(LVP) ▲라임라이트 모빌리티 솔루션(Reach/ADS) ▲라임라이트 콘텐트 매니지먼트 ▲라임라이트 액셀러레이트(가속) 서비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전력난, 틈새 노린다…SKT, 에너지 관리 진출 본격화 = SK텔레콤이 에너지 관리 기술 시장에 진출한다. 전력난 등 최근 에너지 관리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서 열리는 ‘월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 이 기술을 출품했다.

클라우드 BEMS는 빌딩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건물 내 분산돼있는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센서 및 네트워크 기반 중앙관리센터에 연결한다. 이를 바탕으로 빌딩 전력•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무실 근무 인원과 쾌적도 등에 따라 조절한다.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평균 5~15%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시트릭스 기반 제로 클라이언트 PC 12월 중 출시 = 삼성전자가 12월 중으로 시트릭스(Citrix) 데스크탑 가상화(VDI)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제로 클라이언트 PC를 선보일 전망이다.
 
15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시트릭스코리아  3P 클라우드 및 가상화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오세호 지사장<사진 가운데>은 “12월 안으로 (시트릭스 기반의)삼성전자의 제로 클라이언트 PC(모니터형)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0월말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시트릭스 시너지’ 행사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등 협력관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로 클라이언트 PC는 VDI 기술을 이용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과 같이 PC의 구동부가 없는 클라이언트 PC를 의미한다.
 
시트릭스는 본사차원에서 삼성전자 비주얼 디스플레이 사업부와 협력해 시트릭스 기반의 제로 클라이언트 PC를 개발해 왔으며 시제품은 이미 몇 달전에 나와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데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클라이언트 PC는 기업의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데스크톱 가상화 PC로 각광받던 ‘씬 클라이언트’보다 냉각 팬 등 부속부품이 전혀 없어 소음 및 크기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LG전자가 제로 클라이언트 ‘P시리즈’에서 PCoIP(PC over Internet Protocol) 기술과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인 뷰(View)를 채택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도 시스코의 UPOE(Universal 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탑재한 제로 클라이언트 모니터 ‘NC220’를 출시한 바 있어 제로 클라이언트 시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정리=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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