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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만화’(웹툰)에 열정을 쏟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11-20 17:24:55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흔히 ‘만화’라고 하면 ‘어린애들이 보는 것’ 이라고 치부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라졌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웹툰은 전반적인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이 결합한 단어로 인터넷을 통해 연재, 배포되는 만화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인터넷으로 배포되다보니 접근성이 매우 높아 PC를 활용할 수 있는 전연령층의 독자들이 웹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는 ‘웹툰을 보는 사람=어린애’라는 인식을 없앤 것입니다.
현재 웹툰을 서비스하는 곳은 주로 포털들인데요, 그중 네이버와 다음이 가장 많은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주간 페이지뷰가 약 2.2억건으로 이 수치는 네이버의 주력서비스인 메일, 카페와도 유사한 수치라고 합니다.
포털들이 웹툰을 서비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NHN 웹툰 담당자인 김여정 과장을 만나봤습니다.
-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경우 일일 방문자, 페이지뷰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업데이트되는 작품수가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간 UV는 430만명, PV는 2.2억건 정도 됩니다. 물론 이 수치는 7로 나눈다고 해서 일일 트래픽량이 산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 웹툰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는데 굳이 포털들이 여기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네이버에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모션 플랫폼이 있습니다. 웹툰서비스의 성격을 굳이 따지자면 프로모션 플랫폼으로 보면 됩니다. 사용자들이 웹툰을 보면서 네이버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선순환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작품, 작가 섭외는 어떤식으로 진행되나요?
네이버웹툰에는 ‘도전만화’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사용자들에게 검증을 받는 단계로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반응이 좋은 작품들을 선정해 ‘베스트도전’ 코너로 옮기고, 베스트도전에서 평이 좋은 것을 웹툰으로 가지고 옵니다.
(주 : 네이버웹툰의 경우 상당수가 도전만화로부터 시작한 작가들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 작품에 대한 선정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선정성에 대한 고민은 항상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 전담인원을 두고 도전만화, 베스트도전 코너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작품이 많이 올라오는 것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좋은 작품들이 선정성, 폭력성이 짙은 작품에 묻히는 건 좋은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브랜드웹툰이 네이버에서 많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웹툰에 대한 시장수요는 어떠한지요?
브랜드웹툰은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광고수익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파워가 시장에서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웹툰을 제안하는 업체가 매우 많습니다. 업체가 작가를 지정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쪽으로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브랜드웹툰가 광고모델이긴 하지만 광고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습니다. 어린층의 독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콘텐츠로서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로고 노출을 최소화하고, 광고 아이템이 콘텐츠로 재미가 있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웹툰 제휴 가이드를 매우 빡빡하게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 브랜드웹툰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할리스커피 등의 업체들의 브랜드웹툰이 연재된 바 있습니다)
-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회사쪽으로 작가에 팬레터가 오기도 합니다. 한 여학생이 ‘마음의소리(작가 조석)’, ‘입시명문 사립정글고등학교(작가 김규삼)’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학교 환경미화를 했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에 작가들과 해당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칠판에 작품을 비롯해 네이버웹툰에 대한 애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놨더라구요. 그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 끝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플랫폼의 이미지라는 것은 해당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의 애정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런 이유로 NHN은 웹툰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이라는 플랫폼이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 ‘네이버’ 전체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높아지길 바랍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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