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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만 삼아남을 것”…자동차 산업과 유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의 창립자였던 토마스 왓슨이 1940년대에 향후에는 전세계에 5대의 컴퓨터만 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이 실현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수천개, 수백개의 글로벌 IT업체들이 있지만, 앞으로는 10개 미만의 클라우드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 2011’에서  장석권 한양대학교 교수는 ‘스마트 클라우드화’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소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로 C-P-N-T(Contents-Platform-Network-Terminal)의 공급망(SCM)이 재구성되고 이에 따라 시장에 남아있는 사업자들의 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현재의 자동차 업계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우도 도요타와 GM, 폭스바겐, 현대, 포드 등 상위 5개 자동차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 이러한 형태의 산업 재구조조정이 ICT시장에서도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그는 ‘스마트 클라우드화’에 진행속도가 빨라지면서, 클라우드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네트워크 트래픽의 폭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15년에 필요한 네트워크 용량(2010년 기준으로 케이블 인터넷은 85배, 통신사의 유선인터넷은 73배, 무선인터넷은 85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한 용량확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해소된다면 오는 2015년까지 국내 ISP 시장은 약 572억 달러(한화로 약 60조원)의 잠재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말했다.

또한 유선과 무선시장은 완전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시장으로 통합되며, N-스크린 컨버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향후 클라우드 컴푸팅은 단일한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면서, 경쟁력이 없는 국가별 사업자는 소멸하고 경쟁력이 있는 소수의 글로벌 사업자만이 살아남는 시장구조혁신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네트워크 정책과 산업 성장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글로벌 시장경쟁을 위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망중립성 관련 규제나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국가 간 법적, 정치적인 갈등요소가 많이 발생할 여지가 높은 만큼 전략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 디바이스’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경제학과 마틴 프란스만 교수와 최재유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의 기조연설과 SK, LG전자, IBM,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가 이어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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