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글로벌 CMO 스터디’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디지털 쓰나미 시대’에 기업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8일 IBM이 발표한 ‘IBM 글로벌 CMO 스터디’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위 기업 마케팅 임원들 대부분이 고객과의 소통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자사의 마케팅 조직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됐는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케팅을 평가하는 척도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마케팅 ROI로 마케팅 기능의 효율성을 측정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 CMO는 60%에 가까웠다. 그러나 가장 크게 성공한 기업의 CMO들 중에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자신 있게 제시하는 CMO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비구조적 데이터 활용이 CMO 경쟁력 좌우=이번 조사에서 전체 CMO 가운데 82%가 향후 3~5년 동안 소셜 미디어의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반면, 마케팅 전략을 형성하기 위해 블로그를 추적한다고 답한 CMO는 26%에 불과했으며, 42%는 타사 리뷰에, 48%는 고객 리뷰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IBM 기업가치연구소 CRM 연구 및 ‘IBM 글로벌 CMO 스터디’의 캐롤린 헬러 베어 총괄 책임자는 “소셜 미디어가 만들어낸 변곡점은 고객 관계의 성격이 영원히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현재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모든 정보의 90%가 비구조적 데이터이다. 이 새로운 통찰의 원천을 성공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CMO는 매출을 높이고 고객 관계를 재조명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수 있는 굳건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널리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지배력과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힘의 균형이 기업에서 소비자 쪽으로 기울면서 새로운 마케팅 대안과 툴, 기술이 있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CMO들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나 대처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CMO의 절반 이상이 소셜 미디어 또는 고객과의 협업과 같은 핵심 시장 원리를 다루기에는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기존의 마케팅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캐롤린 헬러 베어드 총괄 책임자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과소 평가하는 마케터를 새롭고 강력한 상거래 플랫폼인 인터넷의 가능성을 빨리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유했다.
십여 년 전에 e-비즈니스가 떠오른 것처럼, 인구학적 범주에 속하는 모든 고객이 소셜 미디어를 급진적으로 포용하게 된 것은 마케터들에게는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기업과 구매자 간의 상호 관계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따라서 마케터들이 쉽게 수용되는 문화를 구축하여 소셜 미디어에서 통찰을 이끌어낸다면 미래의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CMO 대부분이 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과, 채널 마케팅 및 시장 피드백을 수집하는 기존 방법에 실시간 데이터의 영향을 접목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20세기적인 마케팅 방법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CMO 가운데 80% 이상은 시장 리서치나 경쟁적 벤치마킹 등 기존의 정보 소스에 여전히 비중을 두고 있다고 답했으며, 68%는 판매 캠페인 분석에 의존하여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답했다.
◆CMO가 꼽은 향후 3~5년 4가지 직면 과제는?=또한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CMO가 데이터 폭증, 소셜 미디어, 채널 및 장비 선택, 인구학적 변화라는 4가지 핵심 과제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향후 3~5년 동안 이 4가지 과제가 세계적인 마케팅 게임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CMO가 이러한 영향을 대처하기에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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