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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삼성전자 합작 S-LCD 지분 매각 추진… 결별 수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설립한 소니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S-LCD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2004년 삼성전자와 LCD 패널을 생산하는 합작기업 S-LCD를 설립했다. 지분은 삼성전자가 51%, 소니가 49%로 경영권은 삼성전자가 행사했다.

S-LCD는 충남 탕정에 7세대와 8세대 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40인치 이상 LCD TV용 패널을 생산한다.

소니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S-LCD에 1조9500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확대했으나 공급 과잉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고 TV 판매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자 합작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니는 S-LCD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는 것보다 국내외 다른 기업으로부터 패널을 조달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니는 TV사업에서 올해 3월말까지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으며, 누적 적자 규모는 4천500억엔(약 6조6천억원)에 달해 사업축소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현 시점에서 S-LCD와 관련된 루머나 추측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라고 전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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