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인하분 132억, 영업익 감소분 상회…ARPU도 하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부진했다. 9월 실시한 기본료 인하 등 요금 인하 직격탄을 맞았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도 다시 하향세로 전환했다.
마케팅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24%대로 떨어졌다. 투자는 전제 매출액의 17%대를 유지했다. 전체 가입자는 2642만5000명으로 전기대비 15만6000명 증가했다.
27일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 3분기 영업이익 5088억원을 올려 전기대비 19.4% 전년동기대비 21.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개별 매출액은 3조2121억원으로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감소는 기본료 인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기본료 1000원 인하 등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9월에만 132억원 이상 매출액이 감소했다. 기본료는 대부분 영업이익과 직결된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과 3분기 영업이익의 차이는 122억원이다.
ARPU도 하락했다. 3분기 ARPU(가입비 제외)는 3만3210원으로 전기대비 382원 전년동기대비 1437원 떨어졌다. ARPU가 높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RPU가 감소한 것은 부정적이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모두 7810억원을 썼다. 전체 매출액의 24.3%다. 전기대비 금액으로는 380억원이 줄어들었다.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은 1.3%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투자액은 5520억원으로 전기대비 6억원 내려갔다. 매출 대비로는 17.2%로 전기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성장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1일 SK플래닛을 분사했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은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의 도래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상용화 등을 기반으로 이동통신사업(MNO)영역에서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로 시장 리더십을 지키는 것은 물론 SK플래닛 분사에 따른 새로운 유무선 인터넷 사업 개발과 교육, 의료, 유통 등에서의 솔루션 및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굴함으로써 성장 모멘텀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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