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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업체 더나인, 한국 상륙…2012년까지 5종 게임 공개

- 미국 웹게임으로 국내 공략 시동…한국 게임 판권 확보 의지 드러내
- 5종 게임 공개 후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개발사와 협의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게임사 더나인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3월 한국법인을 세운 이후 7개월 만에 대외에 모습을 드러냈다.

25일 더나인의 한국법인 더나인코리아(대표 박순우)는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더나인코리아 박순우 대표<사진>는 “한국은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이고 게임 이용자들 또한 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고 수준 높은 고객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들에게 남들과 다른 참신하고 새로운 게임들을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더나인코리아는 오는 2012년 하반기까지 ‘던전크래프트’를 포함한 총 5종 타이틀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준비된 게임들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리렐름즈’, 다중접속총싸움게임(MMOFPS) ‘플래닛사이드2’ 2종과 웹게임 ‘던전크래프트’, ‘폭스노라(가칭)’, ‘팔선봉신전(가칭)’ 3종이다.


◆더나인코리아, 미국 게임으로 국내 진출 시동
=더나인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서비스할 게임은 ‘던전크래프트’다. ‘던전 크래프트’는 전 엔씨소프트 미국지사 최고기술경영자(CTO)였던 크리스 메이어(Chris Mayer)가 설립한 나이트오울게임즈(Night Owl Games)가 개발한 웹게임이다.


‘던전크래프트’는 지난 7일과 8일 3차 알파테스트를 거쳤으며 오는 11월 3일 비공개테스트(CBT)에 들어간다.

2012년까지 출시를 예정한 5종의 게임 가운데 ‘팔선봉신전(가칭)’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 게임이다. 나머지 ‘프리렐름즈’와 플래닛사이드2‘, 폭스노라(가칭)’는 미국의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가 개발했다.

박순우 대표는 “MMOFPS ‘플래닛사이드2’가 가장 대작”이라며 “500대500대500으로 총 1500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박 대표는 “더나인의 새로운 시장 진출은 이러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초기에 조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용기를 얻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게임포털 론칭 예정, 국내 게임 판권 확보 나서=더나인코리아는 출시 라인업을 더하면서 향후 게임포털을 론칭할 예정이다. 5종의 게임을 론칭하는데 주력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중소개발사와 협력관계를 다질 계획이다.

박 대표는 “게임을 론칭하고 게임포털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구현해서 사이트 안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듣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더나인은 한국의 중소형 개발사와 협업해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더나인의 해외 지사는 한국과 싱가로프에 있다. 이중 한국법인인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국내 시장 특성상 가장 많은 회사 역량이 투입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여타 해외 업체의 한국법인과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최근 중국이나 미국회사의 지사 설립 얘기를 듣고 있다”며 “더나인은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이용자들을 배려하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웹젠과 레드5가 ‘파이어폴’ 판권 분쟁을 벌이면서 더나인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다. 레드5의 최대주주가 더나인으로 이 분쟁을 야기했다는 의혹을 받기 때문이다. 또 더나인이 개발 중인 ‘뮤 엑스’도 웹젠의 인기 온라인게임 ‘뮤’를 연상시켜 국내 이용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미지가 좋지 않는 것은 알고 있다”며 “레드5와 웹젠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다 해결됐다. 그런 잡음은 없을 것이다. 시정할 부분은 시정하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뮤 엑스는 코드명이라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상표권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다. 현재 웹젠과 논의 중으로 결과에 한국이용자가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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