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첫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큰 호응은 얻지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KTH는 중대한 결정을 합니다. 유선 포털시장 판도를 바꾸기는 힘드니 일찍 모바일 시장에 진입한 것입니다.
그들의 검색철학은 ‘틈새시장 공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검색’ 철학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나 KTH의 철학이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KTH 최신일 검색팀장은 파란이 가진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함께 있던 직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파란의 취약점을 하나 하나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약점은 자기 스스로 모른다고 하지만 KTH는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최 팀장은 “파란은 통합검색으로는 네이버, 다음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파란은 통합검색에서 보여줄 것이 많이 없다. 네이버, 다음은 보여줄 것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겠지만 우리는 보여줄 것이 많지 않아 고민이다. 그래서 파란은 통합검색 대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파란의 검색철학은 사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 맛집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면 되지, 굳이 맛집을 운영하는 방법이라든지, 제주도에 있는 맛집을 소개해준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한 주제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잡다보니 자연스레 모바일로 이어진 것입니다.
최 팀장은 일찌감치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어서 그런지 유의미한 모바일 데이터를 많이 모았다고 설명합니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찾아서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다보니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다른 콘텐츠는 잘 모르겠지만, 모바일 콘텐츠는 계속해서 쌓이고 있습니다”
최 팀장은 “이렇게 모바일 콘텐츠가 쌓이다보면 일반적인 검색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검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임인핫스팟(아임인에서 축적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위치기반 특화 앱)도 거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검색적인 부분은 거의 없지만 KTH가 가진 여러 모바일 서비스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검색기술이 고도화되면 새로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럼 KTH는 유선 파란을 포기하는 것일까요?
그는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유선 파란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KTH 매출에 가장 큰 부분을 기여하고 있습니다. 힘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고민해 봤을때, 유선 파란보다는 모바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KTH의 판단이 틀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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