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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포털의 검색철학]네이트, 시맨틱 검색으로 지속적인 차별화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검색에도 철학이 있다]③ 싸이월드의 감성을 네이트에 녹이다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싸이월드의 감성 콘텐츠를 네이트에 녹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업체 중에 유일하게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네이버, 다음, 파란, 야후코리아, 구글코리아 등 주요 포털들이 검색결과를 콜렉션에 따라 분류하는 ‘통합검색’을 유지하는 반면 네이트는 시맨틱 검색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트는 시맨틱 검색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자신들이 보유한 싸이월드의 콘텐츠를 녹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이트의 김상호 검색팀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싸이월드의 콘텐츠를 네이트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지난 7월 미니홈피 콘텐츠가 오픈되긴 했지만 좀 더 디테일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미니홈피에 올라와 있는 감성적인 콘텐츠(텍스트가 아닌)를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게되면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DB싸움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사이 어떤 것들이 공유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령 네이트에서 ‘첫사랑’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내 1촌들이 첫사랑과 관련된 게시물들이 노출되는 식입니다. 두근두근했던 첫사랑의 추억부터, 이미지 등이 여기에 포함되겠죠.

네이트의 검색철학은 어떠할까요?

 

김 팀장은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사용자들이 검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자기가 알고 싶은 정보를 찾고싶어서 검색을 하겠지요. 그점에 있어서는 통합검색보다 시맨틱 검색이 더 사용자들에게 편리합니다.”

(자세한 이야기에 앞서 시맨틱 검색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하나의 검색어가 갖는 모든 의미를 하나로 묶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령 ‘아이유’를 검색했을 경우 ▲프로필 ▲    이미지 ▲최근뉴스 ▲실시간검색 ▲부른노래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통합검색이랑 유사한 UI를 가지고 있지만 본질은 상이합니다)

오히려 김 팀장은 ‘현재 포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검색을 편하게 하고 있는가’라고 저에게 반문합니다.

“사용자들이 국내포털들이 제공하는 검색을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날이면 날마다 수십, 수백만건의 정보가 축적되는 가운데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정보를 검색 한번에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통합검색의 경우 한 눈에 여러 출처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결국 선별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수십억건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없으니 기계적으로 분류된 몇 개의 콘텐츠만 사용자들은 보게 됩니다.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할 경우 더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하죠“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존 통합검색의 경우 검색어와 웹문서의 정확도를 매칭해서 노출하므로 사용자들의 검색의도를 읽지못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시맨틱 검색은 해당 검색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하고 관련된 내용을 함께 노출해 재차 검색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색철학으로 들어가면 네이트는 외부데이터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내부데이터가 없어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CP(콘텐츠 프로바이더)와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김 팀장은 “네이트 검색은 내부데이터보다는 외부데이터를 많이 노출시키려고 합니다. 굳이 대상을 따지자면 전문CP들이겠죠. 사실 DB싸움으로 나가서는 네이버나 다음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전문CP들의 콘텐츠를 노출시킴과 동시에 외부블로거, 웹문서를 함께 노출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와의 제휴가 좋은 예가 되겠네요”라고 설명합니다.

시맨틱이 우수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막상 사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말짝 도루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과감하게 ‘어떻게 사용자를 확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대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바일 검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합검색이라는 프로세스는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습니다.모바일에서는 정보를 뭉뚱그려서 확인하기 보다는 정말 필요한 ‘하나’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시맨틱 검색은 모바일과 아주 잘 맞습니다.

당장 경쟁사를 쓰는 사용자들이 네이트로 오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모바일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 조만간 변화가 오리라 생각됩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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