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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마켓, 게임카테고리 오픈 ‘청신호’

- 문화부 “구글, 고스톱∙포커 국내 심의 받기로 합의”
- 애플과는 협의 진척 없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카테고리 오픈에 청신호가 켜졌다. 구글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고스톱∙포커 등 카드게임류의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 심의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1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이기정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것이 안드로이드마켓에서는 고스톱‧포커(고포류) 등을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데, 국내는 청불(청소년 이용불가)이라는 점이었다”면서 “그것 때문에 협의를 못 보다가 구글에서 한국만 따로 고포류 심의를 수용하기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안드로이드마켓 내 고포류 게임은 청불 표시가 될 예정이다. 이용자 연령별로 고포류 접근을 막는 것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추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게임위 측은 “구글과 아직 협의가 진행 중으로 국내 게임카테고리 오픈여부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구글이 게임카테고리 오픈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자, 시장의 이목은 애플 앱스토어에 쏠리고 있다.

애플과 협의에 대해서 문화부 이기정 과장은 “애플과는 구체적인 논의가 안 되고 있다”며 “애플 한국지사는 (게임카테고리 오픈을) 하고 싶어 하는데 본사 결정이 늦다”고 답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용 게임은 국내 T스토어 등의 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애플 앱스토어 게임카테고리 오픈이 중요한데 아직 공식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두 사업자 모두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카테고리를 언제까지 닫아둘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향후 게임카테고리의 오픈을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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