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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 국내시장 ‘주춤’…왜?

- 개인정보 유출 여름휴가 이슈 영향으로 성장폭 둔화
- 싸이월드, SK플랫폼에 편입되면 공격적 대응 나올수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소셜게임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국내 주요 소셜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이용자 반응이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국내에 소셜게임 시장이 열린 지 2년만이다.

SK커뮤니케이션(SK컴즈)이 운영 중인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한 달간 신규 회원 증가폭과 앱 추가수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4차례에 걸친 주단위 통계에서 신규 회원 현황은 최소 4%, 최대 19% 전주대비 감소했으며 앱 추가수 역시 최소 6%, 최대 22%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통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규 회원 현황과 앱 추가수는 전주대비 각각 14%, 22% 감소했다. 페이퍼뷰(PV)와 순방문자(UV)도 각각 전주대비 4%, 9% 하락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휴가 이슈 등 감소요인 다양해=이에 소셜게임 업계도 이용자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감소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개인정보 유출 여파와 휴가 이슈로 중지가 모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가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며 “8월 휴가 이슈도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이슈에 민감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20대 이용자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용자 이탈로 인해 소규모 회사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충성도 높은 고정 이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한 신규 게임도 고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수익확보에 있어서 분명 악재”라며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면 규모가 작은 회사는 서비스를 접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싸이월드 앱스토어 시장반응에 대해 SK컴즈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회사 측은 “앱스토어가 2년 전부터 시작해 올해 초 폭발적으로 이용자가 늘어났었다”며 “들어온 사람 중에 한번 해볼까 생각하고 들어온 이용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싸이월드 앱스토어 ‘하락세’, 시장 변화 단초 되나=국내 소셜 앱 플랫폼은 SK컴즈와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다. 아직은 선발주자인 SK컴즈에 비해 네이버가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SK컴즈와 달리 네이버 측은 자체 플랫폼인 소셜앱스 이용자 반응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네이버는 소셜앱스의 앱 누적다운로드수를 공개하고 있다. 이것으로 두 플랫폼의 대략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네이버 소셜앱스의 앱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750만건. 경쟁 플랫폼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누적 다운로드수 3500만건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그렇다면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신규 회원 증가폭 둔화에 따라 후발주자인 네이버 소셜앱스가 얻는 반사이익이 있을까.

이에 대해 싸이월드 앱스토어 이용자 반응 감소가 장기화되면 네이버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물론 네이버가 소셜앱스에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보일 경우에 한해서다.

국내 플랫폼을 떠나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유입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도 있다.

또한 SK텔레콤이 오는 10월 분사시킬 SK플랫폼 산하에 SK컴즈가 들어가면서 싸이월드 앱스토어가 공격적 대응에 나서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가 SK플랫폼으로 합쳐지고 나면 내부전략이 수정되지 않겠나”라며 “(개인정보 유출로) 아직까지 공격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는데 통합되면 이대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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