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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에서 짐싸는 해외 소셜게임업체들… 실패 원인은?

- 록유아시아∙플레이피시, 오는 30일 싸이월드 앱스토어 서비스 종료
- 업계 “업데이트 소홀과 현지화 노력 부족에 따른 결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는 30일 해외 소셜게임사인 록유아시아(www.rockyouasia.com)와 플레이피시(www.playfish.com)가 국내 소셜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철수한다. …

 

현재 록유아시아는 5종, 플레이피시는 1종의 앱을 각각 서비스 중이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운영 중인 SK커뮤니케이션(SK컴즈) 측은 “록유가 워낙에 스타트업 업체인데 국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서비스에 대해 고민을 한 것으로 안다”며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 다른 게임으로 나오거나 기존 게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재도전하는 쪽으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두 업체 소셜게임의 최종 업데이트 일자는 지난해에 머물러있다.
그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뜻이다.

 

국내 업체의 소셜게임들이 지난달 또는 이달에 업데이트가 적용된 것과는 분명히 상반된 모습이다.

소셜게임 업계는 해외 업체의 게임 서비스 종료에 대해 “업데이트가 소홀과 현지화 노력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SK컴즈 측도 “업데이트가 자주 들어가지 못했다”며 그간의 현황을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너무나도 소극적으로 게임서비스를 했다”며 “록유가 국내 시장이 성장단계라 발 담그는 수준으로 간단하게 로컬라이징(현지화)한 게임을 서비스하다보니 설치수도 그렇고 사용자수도 저조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록유아시아는 일본에서 국내 시장까지 담당하고 있다. 플레이피시 역시 해외에서 국내에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다. 언어 번역은 물론 문화적 차이를 감안한 콘텐츠의 현지화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싸이월드 앱스토어에는 팝캡(Popcap)과 레쿠(Rekoo) 등의 해외업체가 들어와 있다. 이중 레쿠만 어느 정도 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팝캡은 1종의 앱을 서비스 중으로 최종 업데이트 일자가 작년 7월에 머물러 있다.

최근 국내 업체인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가 중국과 러시아 소셜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이용자들이 해외 게임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해외 업체의 직접 서비스를 벗어나 국내 업체가 게임을 유통하게 되면서 현지화에 무게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공했다고 꼽힐만한 해외 소셜게임은 아직 없다고 보면 된다”며 “‘시티오브원더’라는 게임도 들어왔지만 해외 유명세에 비해 실질적으로 큰 반향이 없는데, 이는 게임의 완성도는 높으나 국내 게임에서 느껴지는 친밀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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