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게임 업계는 현재 시장상황에 대해 '조용하게 성장중'이라고 말하더군요. 이슈가 없고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죠. 정체상태라고 보는 쪽도 있더군요. 확 시선을 잡아끌거나 크게 인기를 모은 소셜게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셜게임사 노리타운스튜디오(노리타운)는 지난주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시티오브원더’를 선보였습니다. 이 게임은 해외 개발사 플레이돔이 개발했으며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노리타운의 송교석 대표는 “플레이돔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가져간다”고 합니다. 노리타운의 최종 계획은 국내 소셜게임을 페이스북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때 플레이돔과 구축한 관계가 크게 도움이 되겠죠.
송 대표는 이제 국내 소셜게임사들도 페이스북에 진출할만한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내다봤습니다. 2009년 9월에 국내 소셜게임 시장이 열렸으니 3년 만이네요.
많지는 않으나 이미 국내 개발사의 페이스북 진출 사례는 나왔습니다. 라이포엔터테인먼트의 ‘트레인시티’가 월이용자(MAU) 260만명을 넘기면서 국내 업체로는 첫 번째 성공을 기록했네요. 파프리카랩의 ‘히어로시티’가 뒤따라 페이스북에서 MAU 100만명을 넘기면서 성공을 알렸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온라인게임사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로 페이스북에 진출했네요. 2일 기준 일이용자(DAU) 16만명을 넘어선 것을 보니 초반 분위기는 괜찮아 보입니다. 모바일게임사 컴투스도 올 하반기 자체 개발한 소셜게임 ‘더비데이’로 페이스북 진출을 목표하고 있네요.
지난주 페이스북에서 개발사들을 초대해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게임을 많이 올려달라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열린 자리라고 하네요. 성공사례가 나오고 여기저기서 페이스북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자 페이스북도 한국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생각됩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업체에서 페이스북 진출이 이어지는데, 원조 소셜게임사들이 가만있을 수는 없겠죠.
노리타운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피아이돌’로 페이스북 진출을 준비하고 있네요. 여타 업체들도 하반기 페이스북 진출을 고민 중이라고 하네요. 올해 4분기가 되면 국내 업체의 페이스북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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