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프로젝트 현장에 한 번 가보세요. 원 소스 멀티플랫폼은 실제로 가능하지 않아요. 어차피 다 개발자들이 플랫폼에 맞게 다시 코딩합니다. 솔루션 벤더들이 과장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한국IBM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 장현기 실장은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원 소스 멀티 플랫폼’ 논의에 대해 날을 세워 비판했다.
‘원 소스 멀티플랫폼’이란 소스코드를 한 번만 작성해서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
기업 내부에서 사용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모바일 앱이 증가하면서 효율적인 모바일 앱 개발과 관리가 중요한 가치로 대두된 것이다.
그러나 장 실장은 “원 소스 멀티 플랫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지난 2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 소스 멀티 플랫폼이 고객들의 페인포인트(가장 원하는 기능, pain point)이기는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고객의 니즈(요구)에 플랫폼 업체들이 대응하다 보니 마치 MEAP이 이런 기능을 하는 플랫폼인 것처럼 잘못 인식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객들은 PoC(개념증명,Proof of concept)를 할 때는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서 “아무리 기계가 똑똑해도 완벽하게 소스코드를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40~50%는 사람이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국IBM의 MEAP인 SPoSA(Smartphone oriented Service Architecture)는 소스코드를 직접 생성해주지 않는다. 대신 개발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통 API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쉽게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장 실장의 설명.
그러면서도 장 실장은 “MEAP의 가치를 개발 생산성에만 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EAP은 앱 개발 플랫폼이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플랫폼”이라면서 “일부 업체들이 개발 생산성만 강조하는 것은 시장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MEAP은 개발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보안,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레가시 시스템과의 연동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면서 “키보드보안은 어떻게 할 것인지, DRM이 적용된 시스템을 어떻게 모바일로 연동할 것인지, 사용자 통계를 관리하고, 로그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앱 개발뿐 아니라 관리∙운영에 대한 통합적 시각으로 MEAP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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