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아마추어 만화가인 노 씨는 자신의 만화를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아마추어이다보니 만화를 게재할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었다. A씨는 ‘만화는 사람들이 주로 이동하면서 많이 보니까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으나 포기했다. 그는 코딩을 전혀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앱 개발업체에 의뢰하기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아 이 역시도 포기했다.
요리부문 블로거인 박 양은 요즘 고민이 많다. 다른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블로그를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주소입력-콘텐츠 찾기’의 과정을 거치는 반면, 앱은 설치이후 실행만 시키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아지는 이득이 있다. 그러나 박모 양은 앱을 개발할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앱 개발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개발 툴만 있으면 노 씨와 박 양의 고민은 의외로 빨리 해결될 수 있다.
홍익세상의 노상범 대표<사진>는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이 모바일 앱을 개발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개발비 확보”라고 설명한다.
이 회사 개발한 ‘하이씨엘’은 안드로이드 앱 개발 툴이다. 개발 툴이라고 해서 개발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이씨엘을 통해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노 대표는“하이씨엘은 매우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컴맹만 아니라면 누구나 앱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편합니다”라며 “코딩을 할 필요도 없고,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앱이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이씨엘은 모바일 앱 개발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사의 앱들을 자체개발 하지만, 개발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전문 개발업체에게 앱 개발을 의뢰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들고, 앱이 완성되더라도 투자한 만큼 효율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노 대표는 “모바일 앱 개발을 의뢰하는데 드는 비용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용을 투자해 만든 앱이 계륵이 된다면 얼마나 아깝습니까?”라며 “하이씨엘은 ‘앱 개발 투자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통상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바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안드로이드SDK, 이클립스(썬에서 개발한 개발툴)를 설치해야한다.
그러나 하이씨엘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의 설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해당 요소들은 홍익세상 클라우드 서버에 모두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사용자들은 하이씨엘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듯이 콘텐츠를 구성해나가면 된다. 나머지는 하이씨엘 서버에서 다 알아서 해준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하이씨엘에서 ▲앱 아이콘 선택 ▲첫화면 구성 ▲메뉴 설정 ▲하위 메뉴에 대한 콘텐츠 설정 ▲멀티미디어 설정 등을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하이씨엘을 통해 개발 마치고 홍익세상 서버로 트리(개발정보, 콘텐츠 등)를 전송하면, 하이씨엘 서버에서 디버깅과 컴파일을 거친 뒤 APK(Android Package, 안드로이드 앱 파일)로 만들어준다. 만들어진 APK파일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SK텔레콤 티스토어에서 판매·배포할 수 있다.
하이씨엘의 라이선스 비용은 없다. 다만 하이씨엘로 개발된 앱에는 광고가 붙는다. 광고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수수료를 내고 광고를 제거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홍익세상의 수익은 ‘하이씨엘로 개발된 앱에 붙어있는 애드몹’과 ‘프리미엄 서비스’인 것.
하이씨엘은 현재 0.9버전으로 올해 안에 1.0버전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1.0 버전에는 프리미엄 상품을 비롯해, 신규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노 대표는 “하이씨엘을 개발한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다”라며 “글로벌시장에 진출해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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