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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휴대폰 시장, 삼성만 웃었다

- 시장점유율 60% 육박…LG 보합·팬택 흐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삼성만 웃었다.

지난달 휴대폰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반면, LG전자와 팬택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시장 규모는 230만~234만대로 추산됐다. 이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던 4월에 비해 32% 가량 확대된 수치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휴대폰 판매 및 이동전화 번호이동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다. 특히, 5월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출시가 이뤄지며 전월대비 큰 폭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 열풍을 반영하듯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달했다.

휴대폰 제조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였다. LG전자는 전월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팬택은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다. 삼성전자는 5월 휴대폰 시장을 234만대로 추산했다. 이 중 136만대를 판매하며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11%포인트나 확대된 수치다. 통신3사에 동시에 판매된 갤럭시S2는 지난달 전체 휴대폰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했다.

LG전자는 5월 휴대폰 시장을 230만대로 추산했으며 약 4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 10만대 이상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7%대로 전월과 비슷한 수치다. LG전자는 갤럭시S2 처럼 대박 제품은 없었지만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빅이 일평균 2~3천대 가량 팔리면서 나름 선전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약 60%대이다.

반면, 팬택은 고전했다. 갤럭시S2나 옵티머스 신제품 등의 대항마가 늦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팬택은 지난달 총 24만3천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판매물량 자체도 전월 26만8천대에 비해 줄었다. 점유율은 15%대에서 10%대로 추락했다.

또한 스마트폰 비중은 19만대로 78%에 달했지만  LG전자에 국내 스마트폰 2위 업체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하지만 팬택은 6월 반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3사 모두에게 공급되는 베가레이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베가레이서는 1.5GHz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6월 휴대폰 시장은 5월만 하지는 않겠지만 고성능 스마트폰이 계속 출시되며 사업자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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