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된지 1년여가 지나며 이제는 휴대폰·모바일 산업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짜여가고 있다. 일반 피처폰 광고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고, 너도나도 치열한 성능 경쟁, 디자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미 1000만명을 돌파했고, 연내 2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스마트폰 가입자 만큼 고민도 늘어나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폭증하는 트래픽이다.
예전 음성통화 중심 시장에서는 주파수 부족에 대한 고민이 많지 않았다. 어느 주파수 대역이 투자비 대비 효율성이 높으냐만을 따졌을 뿐 주파수 부족 사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은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때문에 주파수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2.1GHz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건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지난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에서 강충구 고려대 교수는 내년 연말 데이터 트래픽이 올해 초에 비해 9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기업, 통신사, 연구소 등 차이는 있지만 트래픽이 지금의 증가속도는 비웃을 정도로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지속은 트래픽 증가의 주범이다. 여기에 앞으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수록 이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주파수 자원이 유한하다는 것이다. 현재 통신3사가 2.1GHz 대역의 20MHz 폭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1년짜리 대안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올해 하반기 SKT와 LG유플러스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상용화에 돌입하는 한편, KT 역시 당초 예상했던 시점보다 LTE 도입을 앞당길 예정이다.
또한 통신사들은 와이파이, 와이브로, 펨토셀 등 대체망 확충 및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폰 도입전 까지는 KT 정도만 와이파이존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통신3사 모두 와이파이존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두겪인 KT는 연말까지 10만개의 와이파이존을 만들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올해 목표를 6만2천개로 늘려잡았다. 가정내 와이파이AP를 가장 많이 구축한 LG유플러스도 와이파이 전국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통신업계가 5GHz 대역의 고품질 와이파이존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트래픽 증가로 고민하고 있는 이통업계의 고민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KT는 4G 와이브로 활용을 적극 추진 중이고, SK텔레콤은 펨토셀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미국 AT&T가 트래픽 증가를 견디지 못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를 포기했지만 아직 국내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저렴한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국내 인터넷 산업의 성장을 부채질 한 것처럼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래픽 용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하는 네트워크 전략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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