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확대로 단말기 매출 1조원 돌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경쟁사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이어갔다. 합병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스마트폰에 힘입어 무선인터넷 매출과 단말기 매출이 상승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대비는 물론 전기대비 상승세다. KT의 상품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의 20%에 달한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1분기 매출액 5조3037억원, 영업이익 7263억원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각각 3.0%와 6.1%, 영업이익은 105.4%와 61.7% 증가한 수치다.
통신 4사 중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난 곳은 KT가 유일하다. 비용 통제를 경쟁사에 비해 효율적으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는 1분기 모두 5482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다. 전기대비 13.8%와 전년동기대비 7.0% 높아졌다. 반면 전체 영업비용은 1분기 4조5774억원으로 전기대비 4.5%를 줄였다.
마케팅 비용을 늘렸음에도 불구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투자를 줄인 것이 가장 컸다. 통신 업계는 1분기에 투자 규모가 가장 적다. KT는 1분기 ▲무선 3631억원 ▲유선 2676억원 ▲공통 582억원 등 총 6889억원을 투자에 사용했다. 작년 4분기 1조2388억원에 비해 44.4% 줄어든 규모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단말기 매출(상품매출)은 1분기 1조720억원으로 작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전기대비 7.7%, 전년동기대비 45.8% 상승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다.
이동통신 사업은 음성통화 매출 및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가 하락세지만 무선데이터 매출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분기말 기준 384만명이다. 무선데이터 매출액은 4862억원으로 전기대비 12.9% 증가했다. 음성통화 매출은 전기대비 8.9% 감소한 990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동전화 ARPU는 접속수익을 포함해 3만4261원으로 전기대비 763원 내려갔다.
유선전화 매출은 1년만에 1500억원 가량이 사라졌다. 1분기 매출액은 65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 줄었다. 전기대비로도 7.1%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무선 외에는 유선전화 감소분을 메울 수 있는 다른 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한편 연결이 아닌 KT만의 별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8635억원, 영업이익 5251억원이다. 전기대비 매출액은 4.3% 내려갔지만 영업이익은 48.1% 증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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