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가 서비스 3개월을 넘겼습니다. 게임업계가 롱런 여부의 척도로 꼽은 것이 90일 재결제일 이후 반응입니다. 지금 ‘테라’의 반응은 어떨까요.
일단 지난 1일 게임트릭스 기준 ‘테라’의 PC방 점유율은 6.37%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6%대 점유율로 내려갔습니다. 문제는 PC방 트래픽이 상승하는 주말에도 점유율이 6%대에서 꿈쩍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물론 PC방 점유율 수치가 ‘테라’ 현황을 그대로 보여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PC방 수치가 게임의 흥행 척도가 되는 것은 업계도 엄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제 ‘테라’의 시장 반응도 PC방 수치와 궤를 같이 했습니다.
지난 1월 ‘테라’가 론칭 직후 PC방 점유율 1위를 꿰찬 것도 당시 시장 반응을 반영한 것입니다. 점유율이 반 토막 난 지금의 PC방 수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테라’를 즐기는 기자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필드로 나가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4월초 만해도 북적이던 밤피르 언덕이나 사교도 던전에 사람이 많이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라’의 3~5인 파티 중심의 콘텐츠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려면 파티를 맺어야 하는데 사람이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람이 붐비는 서버를 제외하면 게임 진행에 꼭 필요한 파티 퀘스트(임무)도 상당시간 기다려야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돈 내고 왜 이런 불편함을 겪어야 하나”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테라’가 정액제를 채택한 이상 고객들의 이 같은 권리 찾기에 한게임과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는 귀가 따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이용자들은 ‘테라’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만을 겉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향후 바뀔 ‘테라’에 기대를 하고 있는 골수팬이기도 합니다.
오는 4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파멸의 마수’ 테스트 서버가 오픈됩니다. 개발사가 예고한 대로 5월 중 본 서버에 업데이트가 올라가야 합니다. 이용자 피드백을 콘텐츠에 적용하고 본 서버에 올릴 것을 감안하면 바쁜 일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테라’가 게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올 초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국내 게임업계의 개발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콘텐츠이기도 하고요.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테라’가 롱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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