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농협은 중계 서버의 작동불능으로 인해 다운됐던 전산망이 14일 새벽 2시23분부터 부분적으로 복구돼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업무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융거래의 80%가 넘는 e뱅킹을 통한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농협 전산망 중단 사태는 일단 중대한 고비를 넘길 수 있게 됐다.
다만 농협측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업무는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으며, 14일 오후쯤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3일 오후, 농협은 이번 전산망 중단 사태와 관련,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중계서버에 파일삭제 명령을 내려진 과정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외부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께 농협 전산망 중단사태가 발생하자 최근 발생한 현대캐피탈의 해킹 사고를 의식해 IT본부를 중심으로 즉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권은 농협 전산망 사고 첫날, 정황상 고의에 의한 파일삭제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해킹 가능성은 배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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